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설거지를 할테니 나를 사랑해줘.

[오늘의 심리학 #107.]

 애정하는 사람과 관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RELATIONSHIPS


I Cleaned the Dishes, So You Should Love Me!

 Understanding communal versus exchange relationships in couples.

 Posted Feb 19, 2020 Glenn Geher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darwins-subterranean-world/202002/i-cleaned-the-dishes-so-you-should-love-me




* 주요 내용

- Clark 와 Mills(1979)는 연인/부부 간의 관계에서 '교환' 접근법과 '공동체적' 접근법을 얘기한다. 
- '교환' 접근법은 상호 호혜적인 사고 방식이다. (ex : 내가 요리를 했으니, 너는 청소를 해야 한다.)
- '공동체 접근법'은 상대방의 복지에 초점을 둔다. 누가 덜 했고, 더 했고를 세지 않고 파트너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바탕으로 행동한다.

- 두 사람이 같은 접근법을 공유한다면 '교환' 접근법이든 '공동체' 접근법이든 매우 잘 작동한다.
- 한 명이 '교환' 접근법이고 한 명이 '공동체 접근법'인 경우 갈등이 생길 수 있다.
- Buunk & Van Ypeen(1991), Sternberg & Sternberg(2019) 역시 공동의 접근법 성향을 지닌 이들이 안정적인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 한 명만 '교환' 접근법을 가졌을 때 그 사람은 '사실 나는 사랑받지 못 한다.' 느끼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관계가 두 사람 모두에게 낮은 만족감으로 나타난다.


* Bandi Thinks


 드라마와 현실은 다릅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기쁜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생각도, 경험도, 가치관도 다른 사람끼리 한 집안에서 살아간다는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이니까요. 실제로 부부들이 갈등하는 이유 중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소소하고 작은 일들이 조금씩 쌓여서, 혹은 앞으로 평생 그럴 거라는 아득함에 싸우게 되죠.


 본 저널은 접근법 차이를 통해 이런 현상의 해결법을 시사합니다.

 그 전에 구체적인 예를 통해 각자 어떤 불만을 느끼는 지 알아볼까요?



 '교환' 접근법은 목표 지향적입니다. 성과, 달성 등이 중요하기에 상대방이 하는 일, 상대방에게 하는 일 모두 각각의 성과가 됩니다. 성과를 세다보면 당연히 등가 교환이나 보답을 받고 싶겠죠. 그래서 '공동체' 접근을 하는 이에게 서운함과 불만이 쌓입니다. 하고 있는 일이 많은, 여유 없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그러하죠. 그리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공동체' 접근법은 관계 지향적입니다. 상대가 불편하지 않고 기분 좋은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게 헌신합니다. 그러나 내가 한 것을 쉽게 잊듯이, 상대방이 하는 것도 당연스럽게 넘깁니다. 본인 기준에선 당연한 일이니까요. 딱딱하게 규칙을 세우고 그게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서로가 이해되지 않으니 갈등은 예정된 수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PIRO4D, 출처 Pixabay


 만약 당신이 공동체 접근법이고 상대방이 교환 접근법이라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지 못 할 확률이 높습니다.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왜나하면 자연스레 모르고 넘어가는 다양한 서운함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상대방이 힘들어하는 특정 요소를 파악 후 그것을 넘치도록 해주는게 좋습니다. 고마움의 정도를 넘치게 해서 불만을 잠재우는 거죠. 공동체 접근법을 가진 당신이라면 비교적 꿍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만약 당신이 교환 접근법이고 상대방이 공동체 접근법이라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센스 있게 알아주길 바라면 안 됩니다. 제대로 얘기하면 그 어떤 것도 해주려 노력해줄 사람이니까요. 정말 몰라서 하지 않는 거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상대에게 요구하면 나 역시 무언가 해줘야 하지 않냐고요? 당신이 해야 하는 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칭찬과 애정 표현 뿐입니다. 그거면 충전돼요. 정말이요.



 본 저널에선 소개하지 않았지만 저는 '착취' 접근법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와 동등한 관계가 아닌 이용하고 배풀 생각은 없는 사람이죠. 만약 당신의 연인이나 배우자가 그러하다면 단순한 대화 나누기만으론 상황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테니까요.



 관계란 결국 상대방에게서 충족하고 싶은 자신의 무언가가 발동한 것입니다. 그게 사랑, 자애심 등일 수도 있고 건강하지 못 한 어떤 결핍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중요한 건 일단 상대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겠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