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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면 손해? 나는 얼마나 잘 속는 사람일까?

[오늘의 심리학 #118.]


내가 잘 속는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는 12개의 질문에 답해보자.


A New Way to Test Just How Gullible You Really Are

 Keep gullibility from getting you into trouble with this new 12-item test.

 Posted Mar 07, 2020 Susan Krauss Whitbourne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fulfillment-any-age/202003/new-way-test-just-how-gullible-you-really-are



* 주요 내용

- Macquarie 대학의 Alessandra Teunisse(2020)는 일상 생활 전반에 속임수가 즐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임수와 관련된 심리 연구가 거의 없다고 했다.
- 2017년 미국의 금융 등의 사기액만 14억 2000만 달러(약 408조 원)이며, 1년 동안 30만 건 이상의 신고가 들어온다고 한다.

- Teunisse는 사기 당하기 쉬운 성격 특성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 12개 항목에 대한 7점 리커트 척도를 통해 그게 무엇인지 보도록 하자. (직역본은 Bandi Thinks 에서)

1. I’m pretty good at working out when someone is trying to fool me.
2. I’m usually quick to notice when someone is trying to cheat me.
3. I’m pretty poor at working out if someone is tricking me.
4. I quickly realize when someone is pulling my leg.
5. It usually takes me a while to “catch on” when someone is deceiving me.
6. I’m not that good at reading the signs that someone is trying to manipulate me.
7. My family thinks I am an easy target for scammers.
8. If anyone is likely to fall for a scam, it’s me.
9. My friends think I’m easily fooled.
10. Overall, I’m pretty easily manipulated.
11. People think I’m a little naïve.
12. I guess I am more gullible than the average person.

- 채점 방법 
1) 1점(전혀 아니다)부터 7점(매우 그렇다)까지 점수를 매긴다.
2) 1, 2, 4번 항목은 역채점 한다.
3) 1~6번 항목은 투과력(타인에게 영향 받는 정도) / 7~12번 항목은 설득력(타인의 말에 속는 정도) 항목이다.
4) 만약 두 항목 중 하나라도 22점 이상이라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잘 속을 지도 모른다.

- 누군가에게 잘 속는 개인의 요소엔 '사회적 지능(사회적 기술과 사회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신뢰감', '과거 사기를 당했던 경험', '초자연적 믿음' 등이 있었다.
- 즉, 안정적인 성격 특성이 누군가에게 속을 확률을 높인다.
- 내 믿음과 객관적으로 무언가가 잘 되고 있는 지 판단해야 당신이 곤경에 빠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Bandi Thinks


 착한 게 장점일까요? 단점일까요? 성격적으론 장점이죠. 그러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선 마냥 장점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착한 사람을 이용하려 하는 나쁜 사람들이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범죄는 '사기죄'라고 합니다. 금융 범죄에 대한 처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다 뭐다 이유를 따지자면 끝도 없을 거에요. 사기꾼이 많고, 그만큼 당하는 사람도 많을 거다 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죠.


© johnhain, 출처 Pixabay



 우선 저널에 있는 12가지 질문 직역부터 해볼게요.


1. 누군가 나를 우습게 만들 때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2. 누군가 나를 속이려 한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린다.
3. 누군가 나를 속이려 할 때 거절을 하지 못 한다.
4. 누군가 내 발목을 잡고 있음을(내게 방해가 됨을) 빨리 알아차린다.
5. 나를 속이고자 붙잡는 사람을 자주 만난다.
6. 나는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려는 징후를 잘 읽지 못 한다.
7. 내 가족은 내가 사기 당하기 쉬운 사람이라 생각한다.
8. 누군가 사기를 당했다면, 아마 나일 것이다.
9. 친구들은 내가 쉽게 속는다고 생각한다.
10. 나는 다른 사람에게 자주 조종당한다.
11. 사람들은 내가 순진하다고 생각한다.
12. 나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잘 속는 것 같다.

(직역이기에 해석이 다소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타인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관계를 맺을 때 안정감을 가집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항상 불안하고 외롭습니다. 또는 모든 일에 남 탓을 하며 일평생 분노 감정으로 살 수도 있죠. 그렇기에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건 정신 건강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는 자들이 있죠. 안타깝게도 타인을 이용하는 자 중에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타인은 못 믿겠고, 자기는 살아야 하니 도덕 기준을 내려 남을 이용하는 거죠. 즉, 모든 사람들이 타인에게 신뢰감을 느끼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자연스레 사기꾼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방법이죠. 인류 역사상 불가능했던 이상적 방법이기도 하고요. 세상에 명이 있듯 암도 존재합니다. 암을 인정하고 대처하는 것 또한 현명함이겠죠. 



 부디 '착하게 살면 손해본다.', '착하게 살면 바보다.' 같은 염세주의적 신념을 가지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착한 건 죄가 아니에요. 잘못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요. 우리가 할 건 착함을 포기하며 "이게 현실이야." 라고 혀를 차는 나약한 합리화가 아닙니다. 현명하게 믿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이성적인 지혜를 쌓아야해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속지 않는 방법은 '마음을 차갑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의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3fbaksghkrk/22



 "그럴 사람이 아니야." 라는 믿음은 가끔 우리의 뒷통수를 칩니다. 항상 머리 속에 감성 노트와 이성 노트를 분리해서 가지고 다니세요. 그 사람이 하는 호감 어린 행동을 감성 노트에 적음과 동시에 직접 했던 말의 이행 정도를 이성 노트에 적어 놓아야 합니다. 만약 감성 노트와 이성 노트 간의 온도 차이가 큰 사람이라면 당사자, 타인, 현명한 이들과 논의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도 믿지 마." 라고 하는 사람이야 말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끄덕이셨나요? 그러면 안 된다니까요! 판단은 언제나 높은 의심으로 보고보고 또 본 다음에! 아시겠죠?



- 반디심리연구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고 싶다면? 하단 링크 문의를 이용해주세요. 

https://www.bandiboys.com/q-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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