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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

[오늘의 심리학 #119.]

https://youtu.be/wLTAegp50P4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모습은 무엇이 있을까?


Parenting During COVID-19

 A bulleted list to stick up on the fridge.

 Posted Mar 12, 2020 Rebecca Schrag Hershberg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little-house-calls/202003/parenting-during-covid-19




* 주요 내용

- 사회적 거리.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용어지만 이젠 전 세계가 알게 되었다.
-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어떤 양육이 적당할까?

 1) 어른이 되어라.
 아이들은 말 속에 갇힌다. 아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들은 내용이 사실 여부를 떠나 진실처럼 가치관화 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들은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묻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야 한다.

 2) 예전과 달라진 점을 안내하라.
 생일파티가 취소될 수 있다. 부모님이 자택 근무를 할 수 있다. 가족 여행이 미뤄질 수 있다. 학교에 가는 게 늦어질 수 있다. 등 예전과 달라진 점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3) 그럼에도 예전과 같은 것을 안내하라.
 넌 여전히 네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우린 여전히 식사 후 이를 닦아야 해. 등 일상이 유지되는 영역 역시 명확히 알려야 한다.

 4) 놀고, 놀고, 놀아라.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포와 분노의 대상이다. 장난감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게 좋다. 다만 엘사 인형이 코로나19를 얼리고, 동물 인형과 카봇 친구들이 (부모님이 사전에 숨겨둔) 코로나19 치료약을 구해 친구들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라.

 5) 정해진 시간 동안 핸드폰을 치워라.
 아이는 부모가 산만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 아이와 함께 놀 때는 핸드폰을 선반 위에 올려놓아라. 중간에 확실히 멈추는 시간을 가진 후 핸드폰을 사용하고 다시 돌아와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6) 일상은 항상 우리에게 있다.
 세상은 혼란스럽고 예측할 수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당신의 집은 그럴 필요가 없다. 매일 스케줄을 만들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걸어두고 일상을 지켜라.

 7) 분노와 실망 감정을 체크하라.
 기존에 하기로 했던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건은 아이를 실망시킬 수 있다. 마음껏 울고 소리치고 화낼 수 있도록 하라. 아직 아이들은 사회 전체의 맥락을 읽을 능력이 부족하다.

 8) 대신 새로운 일상 속의 밝은 면을 볼 수 있게 한다.
 어쩌면 부모 모두 자택 근무를 함으로써 가족 시간이 더 많아졌을 지 모른다. 아이는 그간 그리지 못 했던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다. 아니면 집 안의 업무를 누구 하나가 아닌 전체가 힘을 쏟아야 함을 알려주며 아이에게 '이제 나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존재' 임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9) 능동성을 강조하라.
 우리 가족이 수동적으로 집에 앉아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게 아니다. 손을 씻음으로써 바이러스를 막는데 도움을 주고, 건강과 안전이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는 슈퍼 영웅으로써 있음을 강조하라.

 10) 사실에 입각한 지식으로 질문에 답하라. 그리고 멈춰라.
 아이들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한 후, 멈춰라. 아이들이 후속 질문을 한다면 그에 맞게 대답하고 부연 설명은 하지 말라. 
 만약 당신의 아이가 같은 질문을 계속 한다면 그것을 지적하라. "이 질문을 계속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마도 비슷한 질문이 연속되는 건 아이의 불안함이 동반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이럴 땐 대답보다 불안감을 읽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 하버드 부교수인 Bill Hanage는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이 시기에 고령의 이웃들을 확인하는 건 좋은 사마리아인으로써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 직접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자 지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필요 물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행동이 퍼지는 것이 좋다.
- 회복력이 강한 공동체는 가장 취약한 구성원이 도움을 받는 곳이다.




* Bandi Thinks



 WHO에서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을 인정했습니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피해를 입을 것이고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한국은 발 빠른 의료 시스템과 민첩한 대응으로 전 세계에 위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신천지라는 대규모 변수가 터지는 바람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한 때 지역감염 수준까지 격상될 위기에 놓였지만 높은 시민 의식, 침착하고 일관된 정부의 대응으로 극복 중입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릅니다.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여전히 발생 중이고, 여전히 비협조적인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태를 기회로 여기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말 못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코로나19와 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정부 및 지자체, 의료 업계 종사자들에게 존경과 감사함을 표합니다. 힘들겠지만 부디 종식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두의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고통과 피해의 차이는 있겠으나, 모두가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나누어 가진 채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이해야 할 아이들은 여전히 집에 있습니다. 가족 여행 전반이 취소되었으며, 아이를 맡길 유치원도, 돌봄 교실도 주말에 갔던 종교 행사에도 변동이 생기고 있습니다. 매번 소개 중인 Psychology Today 역시 이런 현상을 반영합니다. 높은 조회수의 게시글 전반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우리 몸 속 6가지 방어 체계,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는 5단계 등등.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저널은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정보 담기 위해 추후 코로나 관련 포스팅은 줄이겠으나, 한국의 대처 시스템을 언급하는 저널이 있다면 그건 소개하도록 할게요.


© coyot, 출처 Pixabay


 코로나19 사태 앞에 부모도 자녀도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니 이럴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적당한 양육법인지 갈피를 잡지 못 할 것입니다. 본 저널은 아이들에게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지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취약합니다. 아직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사회가 불안하면 아이들은 누군가를 '악'으로 규정하고 공포에 떱니다. 악에 받친 분노는 아이들을 맥락 없는 두려움에 떨게 함으로써 사회와 타인에 대한 불신감을 형성합니다. 이럴 때 바로 부모가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누가 잘못했다, 세상이 망해간다 등의 염세적인 한탄을 아이들이 '그냥 힘드니까 하는 한탄'으로 들을까요? 아니면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들을까요? 당연히 후자에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바뀐 일상에서 느끼는 혼란과 짜증을 무작정 "네가 이해해."라고 말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당한 아이들은 자기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 합니다. 나는 잘못되었구나 느끼면서요. 



 부모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불안함을 너그러이 품으면서 동시에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해요. 동시에 일상의 바뀐 점과 바뀌지 않은 점을 잡으며 중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본인부터 안정적이어야겠죠. 중심을 잡으세요. 


 모든 일엔 명과 암이 존재합니다. 상황이 절망적일수록 시민 의식보단 이기적인 생존 욕구, 본능이 올라오게 되어 있어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혼란을 잘 방어하고 있습니다. 높은 시민 의식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에 의해 무너지지 않고 있어요. 모두의 어깨가 무거운 지금입니다. 책임을 분담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힘든 사람에게, 덜 힘든 사람이 더 힘든 사람에게 온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좋아요. 모두가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잘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현재 부모들이 줄 수 있는 선물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믿음'입니다. 잇속을 위해 자꾸만 분열, 불신을 조장하는 이기적인 이들에게 휘둘리지 말자구요.







 시대에 따라 우리의 가치관은 변화합니다. 일상의 변화는 우리의 인식 속에 트라우마를 심습니다. IMF 사태를 통해 '돈 없는 자는 정말 죽을 수도 있구나.' 라는 트라우마가 만들어낸 현실은 '무한 경쟁주의, 비정상적 교육열, 물질만능주의, 사익추구에 대한 관대함' 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국가가 자국민을 지키지 않는구나.' 라는 트라우마가 만들어낸 현실은 '정치 혐오, 정치 불신, 보수와 진보의 극단적 갈등, 사회 현상에 대한 과도한 불안' 이었죠.


 코로나19로 인해 체험한 변화 역시 우리의 인식에 커다란 변화를 줄 거라 예상합니다. 특히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이기에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있을 거에요. 대면 접촉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시스템이 개발될 것입니다. 기존에는 기술적으로 되었지만 이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무척 긍정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테니까요.


 상호 간 불신과 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하던 무역 구조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겁니다. 생명을 위협 받은 국민들이 우민화 정책에 반기를 일으키며 일부 국가는 더욱 폐쇄적으로, 일부 국가는 민주화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의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공급의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며 복지의 핵심 기준이 '의료 체계'가 될 거에요.




 이런 풍랑 속에서 심리상담사인 제가 밟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새로움에 대한 부담보단, 즐거운 대비를 하기 바랍니다. 파이팅.




- 반디심리연구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고 싶다면? 하단 링크 문의를 이용해주세요. 

https://www.bandiboys.com/q-and-a


https://youtu.be/Ytih5oR0fmo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발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의학 정보는 하단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팩트 체크 잊지 마시고요.

http://kstss.kr/?page_id=571%EB%A1%9C&fbclid=IwAR3PV7m3uyy3RzH2jr3SITMAZXvh0MW1-h1ib8kOchkDkaWb8qnIn1SfO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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