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21.]
우린 가끔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주관 없는 선택과 소비를 하는가?
How are trends born? Why do we copy others? The answer lies in our psychology.
Posted Mar 14, 2020 Walter Veit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science-and-philosophy/202003/what-is-the-bandwagon-effect
* 주요 내용
- 밴드웨건 효과란 다른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을 따라 소비 확산세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 우리는 왜 집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는가?
- 우리는 사회적인 생물체로서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을 모방한다.
- 밴드웨건 효과가 항상 유익하거나 합리적으로 흘러가진 않는다.
-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그것을 따르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조심하도록 하자.
* Bandi Thinks
밴드웨건 효과는 광고 또는 정치에서 전략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여기서 밴드웨건(Bandwagon)은 곡예단이나 퍼레이드의 맨 앞에 있는 연주차를 말합니다. 요란한 연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면 우르르 쫓아가잖아요.
광고 심리학에서 이 효과를 자주 사용합니다. 홈쇼핑에서 '매진 임박' 이라는 문구 보신 적 있으시죠? 살까? 말까? 괜찮네. 정도로 생각하던 물품에 왠지 그 문구가 반짝이면 '다른 사람들도 엄청 사고 있구나. 매진 되기 전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꼬꼬면, 허니버터칩 등 트렌드 상품 역시 밴드웨건의 시류를 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닭강정이 유행하면 닭강정 가게가 즐비했다가 이내 줄어들고 마라탕이 유행하면 또 주욱 생겼던 가게들이 얼마 후 사라지기를 반복하잖아요. 아무리 자체 브랜드 파워가 있더라도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면 '저기 괜찮은가봐,' 하는 마음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바람잡이, 무료 베타 테스터 등을 놓기도 합니다. 시류의 편승을 위해서죠. 그러니 혹시 내가 쇼핑 중독이다, 충동 구매를 많이 한다 싶을 땐 이렇게 하세요.
1) 인터넷에서 오늘만 특가! 라고 적힌 제품은 사지 않는다.
2) 요즘 핫하다는 트렌드는 사지 않고 적어만 둔다.
일단 적어둔 다음 3주만 기다리세요. 밴드웨건에 이끌렸던 수많은 소비자들이 진실 어린 후기를 남겼을테니까요. 결정은 그 때 하면 됩니다. 특가로 샀다가 버리게 되느니 안전하고 확실한 품질의 제품만 구매하는 게 더 경제적입니다.
곧 총선이죠. 정치권에서도 밴드웨건 효과를 사용합니다. 박빙의 두 후보 중 한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간다는 뉴스가 나오면 앞선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아지는 현상이 종종 보입니다. 이 역시 밴드웨건입니다. '저 사람이 괜찮나봐.' 라는 마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죠. 더 확실한 밴드웨건 효과는 뒤쳐지던 후보가 급작스런 상승세를 보일 때 일어납니다. 상승폭이 그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되는 거죠.
이렇게 우리는 합리적인 생각보다 대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실 검증이 힘들수록 영양가 없는 밴드웨건이 늘어납니다. 거짓 후기, 여론 조작 등으로 한 철 장사 하고 떠나는 철새들이 늘어나는 이유죠.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92850&plink=ORI&cooper=NAVER
코로나19 사태에 정부가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사회가 혼란할 때, 모두가 공포에 질렸을 때는 더더욱 이런 효과가 일어날 수 있어요. 해외 사례에서 나타나죠. 다른 사람들이 사니까 동나기 시작한 라면, 휴지 등을 보세요.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더 굳건한 신념으로 움직여야 하는 이유겠죠?
실패는 숙명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겪은 실패는 내게 아무런 교훈도 주지 않아요. 기왕 모험할 거라면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도록 해요. 피리 부는 소년을 따라갔던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 지는 모두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