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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쓸 때 필요한 건 연구 실력이 아닌 인맥빨?

[오늘의 심리학 #122.]

심리 과학에는 음습한 뒷 문이 존재한다.



The 1st Unspoken Rule for Success in Science

 Insights into the backdoor antics in psychological science.

 Posted Mar 15, 2020 Todd B. Kashda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curious/202003/the-1st-unspoken-rule-success-in-science



* 주요 내용

- 사적인 대화에서만 공유되는 규칙, 사회관계망이 약한 초기 경력 연구원들을 불리하게 만드는 규칙이 있다.
- 심리학의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통찰력을 얻도록 하라.

첫번째 규칙 : 논문을 출판하는 데는 비밀스러운 뒷길이 있다.
- 저널의 저자는 심리학 학회지에 출판했던 두 논문 모두 기각결정을 받았었다. 저자와 동료들은 새로운 데이터 분석과 과학적 참고 자료를 가득 채워 항소하였고, 검토자는 그제서야 두 논문을 받아들였다.
- 흔히 검토자의 권위에 눌려 그들의 논평과 결정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 검토자 역시 논문을 불충분하게 검토했을 수 있다. 당신의 연구 결과에 확신이 있다면 검토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요구하라.

- 간혹 심리학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은 자신의 논문이 기각결정을 받으면 항소 내용에 수동적 공격, 명성과 지위를 실추시킬 거라는 무언의 압박을 담아 보낸다.
- 마찬가지다. 이런 인사들에 의하여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논문이 이른바 '동료 평론 출판'으로 출판을 승인받는다.
- 그러니 논문 등재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연구 실력이 아닐 수 있다. 유명한 대학에서 학계 내 영향력 있는 교수를 만나고 소위 빽 있는 동기들을 만난다면 당신의 학술 등재지를 보다 빨리 볼 수 있다.

- 모든 논문은 정확한 연구 방법론과 통계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 실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별하기 힘든 세상이다.
- 심리학은 인간의 상태에 대한 정확하고 반복 가능한 지식을 제공해주기 위해 무엇보다 신뢰도 높은 윤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



* Bandi Thinks


© OpenClipart-Vectors, 출처 Pixabay



 불문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도 말하지 않지만 사실 대부분 알고 있는 규칙이라는 뜻입니다. 누구도 말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연하거나, 또는 말을 할 만큼 떳떳하지 못 한 일이거나.


 사람이 모인 곳에선 뒷 말, 비밀 등이 생깁니다. 오죽하면 뒷담화가 있었기에 인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있을까요. 여기에 추가해서 '비리' 또한 친숙하게 존재합니다. 친하고 싶지 않은데 어느새 내 주변을 도사리고 있는 문제 많은 녀석이죠.



 본 저널은 미국 심리학계에 통용되는 불문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는 바로 논문 학술지 등재와 관련한 '뒷 길' 입니다.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이것을 실제로 지키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선 최소한 석사 졸업부터 인정해주는 학계 내 불문율로 인해 '학위'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 '학위'는 학자로써의 연구혼을 낼 수 있는 도구가 아닌 권위 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수단'이 결재권자의 재가 여부에 달려있다면 우린 한없는 '을'이 됩니다. 이럴 땐 연구자료보다 인맥과 아첨이 빛을 발합니다. 교수의 제자가 아닌 노예로써 결재 해주기만 기다리는.



 우린 권위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권위주의는 권위를 깎아먹거든요. 하지만 심리학계 역시 사람 사는 곳인지라 어딘가에선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을 겁니다. 심리를 다루는 곳인만큼 권위자가 곧 인격자이길 바라는 건 저만의 바람일까요.


 사실 남에게 칼을 겨눌 필요 없습니다. 일단 나부터가 허상의 권위에 자만해져서 대접이라는 이름이 착취를 종용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논문 심사와 학술지 게재에 관련된 이야기는 파고파고 할 이야기가 많죠. 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이 매거진을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dontcomepsy



 그나저나 이 저널은 시리즈로 할 것 같네요. 작가 눈여겨 보다가 다음편 나오면 바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 저널은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 블로그 채널인 Psychologytoday의 내용입니다. 한국의 내용이 아니에요. 미국의 내용이에요. 그러니 한국에서 적용하는 건 읽으시는 분들의 몫입니다. 전 확실히 말했어요. 판사님 저는 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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