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135.]
눈 가는 곳에 마음 간다? 말 가는 곳에 눈도 간다!
우리가 가장 많이 의존하는 감각은 시각입니다. 시각은 의사 결정, 인식 구조에 상당히 큰 영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시선이 언어의 영향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언어를 말할 때 눈의 움직임 역시 영향을 미친다.
- 단어를 말하며 자연스레 단어에 해당하는 대상을 본다는 뜻이다.
- 만약 그 대상이 없다면 발음적으로 비슷한 대상으로 시선이 흐른다.
- 다른 언어권은 언어가 다르므로 같은 언어에도 눈이 다르게 움직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은 내가 말하고 있는 대상을 향한다고 합니다. 바라보며 이야기할 때 더욱 큰 집중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도 어쩌면 이것 때문일 지 모르겠네요. 심지어 대상이 없을 때는 언어적으로 비슷한 대상을 향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시계를 찾으며 구름을 보는 식이죠. Clock 과 Cloud 의 발음적 유사성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만큼 우리는 언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음절을 듣다보면 전혀 관계 없이 발음만 비슷한 무언가가 생각나는 경우들 있을 겁니다. 카피를 해오라고 하자 커피가 마시고 싶어진다거나... 음, 그런 경우 없나요?
- 우리 뇌는 언어, 비언어적 정보를 정리하고 처리하기에 한 단어만으로도 인지 체계 전체가 도미노 효과처럼 일어날 수 있다.
- 언어 시스템은 시각, 주의력, 인지 통제 등에 영향을 미친다.
- 이를 소비자 행동, 군대, 예술 분야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인드맵 역시 비슷한 맥락일 수 있습니다. 발음이든, 뜻이든 무엇이건간에 연관되어 있는 내용으로 꼬리를 무는 것. 마음 속에서도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우린 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긴장되는 발표 수업에서 대본을 마냥 읽는 게 안 된다면 구석에 자그마한 그림, 오브제를 설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물건의 이름이 기억을 되살려 발표를 막힘없이 하도록 할테니까요. 마트에서도 밀고 있는 유력 상품을 자연스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쉬운 로고송을 만들어도 괜찮겠네요. 언어화되는 순간 시각이 자연스레 흐를테니까요.
어쩌면 마술사들이 하는 시선 빼앗기도 이런 점을 이용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의 힘, 생각보다 강력하죠?
Psycholinguistic experiments reveal how the mind works.
Posted Dec 14, 2019 Viorica Marian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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