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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광고인데 광고라고 밝히지 않을까?

[오늘의 심리학 #178.]


 최근 '내돈내산'이라고 얘기했으나, 실은 PPL(간접광고)이었던 것이 밝혀져 뭇매를 맞는 연예인이 많습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만큼 광고계에서도 접근을 합니다. 공생 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공생이 모두 소비자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광고하는 물품을 사는 것도 소비자이고, 인플루언서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유지 가능케 하는 것도 소비자입니다. 그래서 소비자에겐 '알 권리'가 존재합니다. 이번 '내돈내산' 사태로 인해 일어났던 소비자의 분노가 컸던 이유도 이 영향이 클 것 같네요.


 그럼 깔끔하고 투명하게 광고를 밝히면 되지 않을까요? 왜 굳이 비밀로 부쳐서 이런 갈등을 만들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Neuromarketing 은 이렇게 말합니다.


-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친다.
- 오히려 노골적인 광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광고의 영향이 더 크다. 마케팅은 마케팅을 받고 있음을 모를 때 가장 효과적이다.

- 행동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이를 '노출 효과'라고 부른다.
- 200개 이상의 연구가 '단순 노출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 소셜 인플루언서 시대에 마이크로 셀럽과 인플루언서의 비밀 콘텐츠 전략은 Win-Win 이다.
- 소비자들 역시 광고에 대한 경계를 하며 인플루언서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 인플루언서는 그들의 컨텐츠에 광고를 통합하는 은밀한 방법을 계속하여 고민할 것이다.



 내가 필요해져서 사는 것과 누군가가 팔고자 해서 사는 건 느낌이 다릅니다. 그래서 광고는 기본적으로 거부감이 듭니다. '나한테 뭔가 팔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광고주는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서 우리 제품을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를 고민합니다.

 인플루언서에게도 그것을 요구하겠죠. 거부감 없는 제품 소개 컨텐츠를 만들어달라고요. 하지만 그게 쉬울 리가 없습니다.

 이번 내돈내산 사태는 인플루언서들이 '그럼 그냥 내가 쓰는 물건이라고 하면서 소개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라는 짧은 생각을 했기에 일어난 게 아닐까 싶네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보면 '가장 효과적인 판매 전략은 그들의 일상을 함께 하며 친분을 쌓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인플루언서든 광고주든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면, 효과적인 광고란 소비자들과 친분을 쌓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호감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제품을 팔 수 있다면 마이크로 셀럽과 인플루언서 그리고 소비자 간의 Win-Win-Win 을 이룰 수 있겟죠. 이게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셀럽과 인플루언서는 소비자를 기만해선 안 됩니다.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하다못해 '이것은 광고입니다.' 라는 문구라도 붙이자고요.



* 출처 자료


How Influencers Use the Psychology of Covert Content

The creative influencers that capture our feelings without our awareness.

Posted Aug 04, 2020 Matt Johnso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mind-brain-and-value/202008/how-influencers-use-the-psychology-covert-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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