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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속 박테리아 종류로 우울증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심리학 #201.]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면 마음이 취약해집니다.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최근 과학의 발전으로 이런 현상의 과학적 근거를 하나씩 밝혀내고 있습니다. 혈액에서 보이는 반응을 통해서도 그렇고, 이번엔 위장 속 박테리아 종류를 통해서도 알아내려는 시도가 있다고 하네요.

 상관 관계 연구는 모든 연구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에, 새로운 연결 지점을 찾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나요? 그래도 한 번 살펴보죠.



- 주요 우울 장애를 지닌 이들과 장내 미세 생물 간의 상관 관계를 알고 있는가?
- 중국 베이징 국립정신장애 임상연구센터(Yang, 2020)의 연구에 의하면 주요 우울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특정 내장 박테리아를 알 수 있다.

- 155명의 건강 대조군에 비해 156명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에게서 47종의 내장 세균, 3종의 박테리아, 50종의 분변 대사물을 확인했다.
- 특히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박테로이드(10종)의 수치가 높고, 대장균(5종), 에우박테리움(5종), 클로스트리디움(3종)에 속하는 위장 박테리아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 이들의 이런 박테리아 분포도 지도를 완성한다면 추후 의사들과 정신과 의사 간 주요 우울증 진단의 재확인 수단을 늘릴 수 있다.



 따지고보면 우울은 뇌 속 신경 물질의 작용입니다. 신경 물질의 발동 조건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허나,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더 긍정적인 환경에서 정서를 다룰 수 있겠죠.

 주요 우울 장애와 박테리아 분포 지도를 구축하는 건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내과와 정신과의 협업이라니 근사하잖아요!


내시경을 하고, 조직 검사를 해보니 우울증이 의심되는데
신경정신과 담당의도 만나고 가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이런 신박한 진단이 보편적인 현상이 되는 날도 올 수 있을테니까요.


 

* 출처 자료


Scientists Pinpoint Gut Bacteria Associated With Depression

Specific gut microbiome combinations may be linked to major depressive disorder.

Posted Dec 04, 2020 Christopher Berglan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athletes-way/202012/scientists-pinpoint-gut-bacteria-associated-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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