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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망치고 있는 건 그가 아니라 당신의 생각일지도

[오늘의 심리학 #209.]

 연쇄살인범이 있습니다.


 그가 빵집에 들어갑니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빵 두어개를 뒤적이던 그는 이내 종업원에게 다가갑니다. 혼자 알바를 하고 있던 그녀는 빵 정리 중이라 그가 가까이 오는 지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그는 품 속으로 손을 넣었습니다.


 이 문장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으스스하고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럼 문장은 동일하되 주어를 바꿔보겠습니다.


 가난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가 빵집에 들어갑니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빵 두어개를 뒤적이던 그는 이내 종업원에게 다가갑니다. 혼자 알바를 하고 있던 그녀는 빵 정리 중이라 그가 가까이 오는 지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그는 품 속으로 손을 넣었습니다.



 느낌이 사뭇 다르죠?


 이런 의문이 듭니다. 우린 정말 객관적인 사실을 보고 있을까?

 어쩌면 나의 생각에 따라 세상을 보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게 아닐까?

 이 저널이 이런 의문에 또한 시사점을 주는 군요.


- Toxic thinking (피해적 사고) 는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 우리의 감정, 기분, 행동은 우리의 생각에 의해 움직인다.
- 이런 내면의 Self-talk tape 은 상대방의 '그러한 모습'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 결국 상대가 누가 되었든 그는 당신의 눈에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만다.
- 만약 피해적 사고가 스스로를 찌른다면 고혈압이나 위장 질환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 자신의 생각을 해독하고 사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 더 건강하고,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행복을 손상시키고 있는 피해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흔히 색안경을 썼다고 하죠.

 빨간색 안경을 쓰면 세상이 전부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한 채로 바라보면 어김없이 그 사람의 그런 모습만 보입니다. 안나 프로이트는 이런 방어기제를 '투사적 동일시'라 얘기했습니다.

 나의 피해적 사고가 상대방을 정말 그러한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는 뜻입니다.

 이는 끔찍한 일입니다. 내 옆에 있는 현재가 아니라 잔존한 과거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같은 테이프를 반복한 듯이 내면에 주문처럼 무언가를 되내이며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 않나요?

 그런 눈으로 바라보며 눈 앞에 있는 진짜 그 사람을 경시하고 있지 않나요?




* 출처 자료


How Toxic Thinking Destroys Relationships

The fate of your relationship lies in how your think about it.

Posted Jan 03, 2021 Jeffrey Bernstei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liking-the-child-you-love/202101/how-toxic-thinking-destroys-relat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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