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스타일 : 이념적 투자(게임스탑사태)
[오늘의 심리학 #220.]
최근 벌어진 게임스탑 사태를 아시나요?
거대 자본을 가진 이의 공매도 전략에 맞서 주식 개미투자자들이 일으킨 민란(?)입니다.
내용 정리는 본 영상을 보시면 쉽게 가능합니다.
- 이념적 투자란 특정 집단의 이념과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반대 급부 적(헤지 펀드, 기관 투자자 등)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으로 돈을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 게임스탑 사태는 불공정하고 부패한 자본주의 제도와 관행에 대한 반발이다.
- 투자자의 개인적 손익은 중요하지 않다.
-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한 한 회원은 "나는 하루에 100달러가 날아갈까 겁에 질려하던 사람이었으나, 지금 하루만에 수천달러를 잃고도 그저 웃고 있어." 라고 하였다.
- 또한 이런 투자자들 다수가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인 다른 곳에도 재정적 지원을 했다.
-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가 왔다. 정말 감격스럽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 사태를 그 누가 예상했을까요?
자본주의, 빈부격차가 심해짐에 따라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투자 스타일이 나타났으니, 이를 '이념적 투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본으로 자본을 벌며 버젓이 약자를 무시하던 이들에 대한 반감이 이타주의적인 가치를 만나 '돈으로 전쟁하는' 공동체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들은 약자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운명 공동체로써 묶입니다.
지금껏 속절없이 당해왔던 울분을 매개로 뭉치고 소리 칩니다.
이 심리는 리니지2에서 있었던 내복단 사건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놓고 이기주의를 보이는 이들에게 '우리 이번만큼은 이겨보자!' 는 오기가 들기 마련이죠. 다만 게임스탑 사태는 각자 자신의 '돈'을 전쟁 도구로 투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경제 이론으론 도저히 설명할 수 없거든요.
최근 많은 기업에서 '코즈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우리 물건을 사면 그 수익 중 일부로 착한 일을 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근시안적으로 볼 때 애먼 소비로 보일 수 있으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소비자의 충성도, 구매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장기화된 빈부격차가 만들어낸 이념적 투자. 물론 이 마음의 기저에는 분노가 깃들어 있기에 조금만 물꼬를 잘못 틀어도 위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자체는 경제학자도, 심리학자도 흥미롭게 연구 해볼 일이죠!
* 출처 자료
How GameStop Demonstrates the Phenomenon of Ideological Investing
Financial decisions can allow people to express their values and relationships.
Posted Feb 01, 2021 Utpal Dholakia P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