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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몸에 안 좋은 습관이 재밌을까?

[오늘의 심리학 #242.]

 인간은 고등 동물입니다. 물리적인 힘은 약하지만 인지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내용도 해낼 수 있기에 '고등'합니다. 동시에 감정과 본능의 욕구에 따라 행동하고 때때로 휘둘리기에 '동물'입니다.

 '고등'만 남는다면 로봇과 다를 바 없을 것이며, '동물'만 남는다면 인류로써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겠죠.


 그러나 고등 동물인 인간이 하는 행동을 보면 때때로 기함이 나옵니다. 지나치게 어리석고, 비합리적일 때가 있거든요. 가령 몸에 나쁜 거 다 알면서 흡연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야밤에 먹어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운전하며 한 눈을 팔기도 합니다. 

 몸에 좋은 습관은 익히기 어려운 반면 몸에 좋지 않은 습관은 금방 습득합니다. 왜 그럴까요?

 본 저널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인간의 두뇌는 거의 모든 기술을 숙달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 이는 습관 덕이다.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을 우리는 '습관'의 중첩을 통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 그러나 대부분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 뿐이다.
- 그 이유는 습관의 속성이 장기적인 건강과 행복에 좋지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돈을 쓰는 습관,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비교해보라. 전자는 빠르고 자연스럽지만 후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형성되었어도 깨지기 쉽다.

- 나쁜 습관은 주로 빠르게 강화된다. 즐거움과 쾌락이 즉각적으로 온다.
- 반면 좋은 습관은 그 효과를 보기 위해 며칠, 몇 주 심지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 우린 생물학적으로 즉각적인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결과에 따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 좋은 습관에 즉각적인 긍정적 효과를 결합하면 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행동심리학 - 강화이론에 따르면 긍정적인 결과가 오는 행동에 강화가 되고, 그렇지 않은 행동은 감소합니다. 이를 습관에 연결짓는다면 효과가 빠르게 오고 자극적인 일은 나를 당장 기쁘게 하므로 강화됩니다. 하지만 해봤자 힘들기만 하다면? 어렵기만 하다면? 오히려 상처를 받는다면? 이럴 때는 그 행동이 감소하겠죠.


 즉, 몸에 좋지 않더라도 당장 내게 기쁨을 주는 일은 습관이 되기 쉽습니다. 반면 운동, 건강한 식습관, 노력을 해야 하는 일은 흔들리기 마련이죠.

 그러니 계획을 세울 때에도 '지금부터 이렇게 할 거야!' 라는 목표만 설정하기 보다, 목표를 잘게 나눈 뒤 그 마디마디 즐거움을 넣는 게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만화 그릴 때 그랬었네요. 전개를 위해 그려야 하는 귀찮은 과정이 있지만 그것을 그려야 정말 그리고 싶었던 컷을 그릴 수 있으니 힘을 냈던? 흐으...




 * 출처 자료


Why Bad Habits Are Easy and Good Habits Are Hard

Understanding one principle about habit formation can make all the difference.

Posted August 24, 2021 |  Reviewed by Abigail Fagan | Thomas Rutledge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healthy-journey/202108/why-bad-habits-are-easy-and-good-habits-are-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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