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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오늘의 심리학 #248.]

 우리는 흔히 착하고 안정적이고 다정한 사람에게 끌릴 거라 여깁니다. 사랑이란 변함없이 한결같은 녀석이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그건 여러분의 착각입니다. 설레임은 오히려 나쁜 사람에게 더 발생합니다. 본 저널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부정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관계일 때 더 감정적인 유대감이 크다.
- 행동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키너에 따르면 레버를 누를 때마다 맛있는 치즈를 받은 생쥐보다 불규칙한 간격으로 무작위 보상을 받은 생쥐가 레버 누르기에 중독되었다. (간헐적 강화라고 한다.)
- 우린 예측이 실현되었을 때 머리에서 도파민 분비가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극이 되면 더 이상 도파민 반응이 생기지 않는다.
- 간헐적 강화는 직관적으로 다른 사람을 사로잡고 조종하는 동시에 사회적 지위를 높인다.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달성했을 때 느끼는 짜릿함을 아실 겁니다. 하지만 그 일이 매일 일어나는 당연한 일이 된다면 어떨까요? 처음 느꼈던 짜릿함은 어느 순간 사라지겠죠. 

 어떤 일이 있을 때 예상대로 되면 안정감 있겠지만 당연히 지루합니다. 쉽게 말해 재미 없습니다. 뇌는 스릴을 즐기니까요. 헌데 매번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는 이가 있다면 어떨까요? 포기하려치면 다시 반응을 보여줘서 머리 속 도파민을 쉬지 않게 하는 요물...!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그 생채기가 오히려 흥분을 가져다줍니다.


- 이런 상벌적 감정적 롤러코스터를 '외상적 유대감'이라고 한다.

- 일부 브랜드에도 이 간헐적 보상이 쓰인다. 그 예 중 하나가 에르메스 브랜드이다.
- 에르메스는 마케팅 부서 없이 대인관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사용한다. 핸드메이드 백이 귀하고 수요가 많이 때문에 오히려 판매자가 고객보다 관계를 지배한다.
- 희소성이 곧 투자로서의 가치가 된 것이다.


 우린 갖기 쉽지 않은 희소성에 매력을 느낍니다. 손에 닿을 때 짜릿해하고, 손에 넣으면 이내 지루해하지요. 하지만 그걸 알고 있으셔야겠지요? 여러분을 설레게 하는 그게 당신의 생채기라면 어찌 되었든 지금 피를 보고 있다는 것을요.



* 출처 자료


The Psychology Behind a $500,000 Handbag

What successful marketing has in common with psychopathic narcissism.

Posted November 30, 2021 |  Reviewed by Michelle Quirk | Douglas Van Praet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unconscious-branding/202111/the-psychology-behind-500000-hand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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