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차가 다 어디서 왔을까

도로에 널린 차를 볼 때마다 신기하다. 분명 차 하나 갖는데에도 허덕이며 산다는데 왜 이렇게 도로가 막힐까? 사실 나 빼고 다들 차 한두 대씩은 우습게 가진 거 아닐까? 이런 망상을 하곤 하지.


아무튼 오늘은 아내가 서울 사당역 근처로 일정이 있는 날이었다. 갖고 가야 하는 짐이 많다고 해서 차로 모셔드린 후 인근 카페에 3시간 기다릴 마음으로 나왔다. 다행히 일요일은 공영 주차장이 무료라고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그게 화근이었다.


와, 주차장에 빈 자리가 한 곳도 없었다. 몇 바퀴 빙글빙글 돌다가 포기.

그냥 이중주차 해놓고 차 오면 빼드려야지... 하며 차에 앉아 노트북을 꺼냈다.

카페 가기도 애매하고 왔다갔다하기는 더 애매하니 그냥 차에 눌러 앉아 있을 생각이다. 서울의 주차 피플을 염두하지 않은 나의 실책이다.


바로 일 모드로 가긴 야속하니 어떤 차들이 있는 지 세어본다. 평균 2,500만원으로만 따져봐도 이 주차장에 대체 얼마가 있는 거여... 이 많은 차가 다 어디서 온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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