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307.]
저는 무한도전을 좋아합니다. 무한도전이 종영을 맞이한 뒤 예능 자체를 찾아보지 않게 된 것 같네요. 이후 예능 및 미디어의 흐름은 참 눈살을 찌푸립니다.
골목식당이 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빌런' 때문입니다.
이후 육아, 결혼, 회사, 연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빌런을 만들고 이를 부각하고 시청자들이 공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다들 화가 나있는 사회이기에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팩트 체크 하나도 없이 빠른 속도로 양산되었다가 금새 식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보충 설명이 될만한 저널이 있네요. 함께 보시죠.
* 주요 내용
-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심리학자 Kinga Szymaniak의 연구에 의하면 분노가 많을수록 음모론을 믿을 확률이 높다.
- 2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신경증, 불안, 나르시시즘, 종교성, 분노에 대한 태도, 적개심/분노/의심, 교육 수준 등이 음모론을 믿는 것과 연관된다. 이 중 분노는 여타 다른 변수를 통제할 때에도 여전히 음모론 신뢰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 이러한 이유로는 (1) 음모론을 믿는 것이 자신의 분노를 합당하게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 (2) 분노한 사람은 타인이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으로 추측된다.
음모론은 지구급, 국가급 스케일의 내용부터 '어디에서 ~~했대!' 식의 미시적 내용까지 다양합니다. 허나 그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특징은 비슷합니다. 이들은 분노할 거리에 중독된 채 끊임 없이 찾아 헤맵니다. 그리고 '더 옳은 것', '상대방이 매장 당할 이유' 등을 찾게 됩니다.
허나 몇 겹만 벗겨보아도 자명하게 드러나는 게 있습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가렸지만 실상 당신은 그저 '화'를 낼 건덕지를 찾고 있었을 뿐입니다.
마치 '슬픔'을 위해 음악을 찾아 눈물을 흘릴 근거를 만들 듯,
'즐거움'을 위해 오락을 하여 마음껏 웃어도 되는 자유를 만들 듯.
세상에 절대불변의 정의 따윈 없습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 네가 할 수 있는 일, 너와 나 모두 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할 뿐입니다. 각자의 사정과 상황 그리고 맥락이 있습니다.
항상 정의를 부르짖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세요. "너 화가 많이 났구나." 라고요.
* 출처 자료
Research suggests angry people are more likely to believe conspiracy theories.
Updated June 30, 2023 | Reviewed by Tyler Woods | Eddie Harmon-Jones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