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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 스스로가 행복을 거부한다.

[오늘의 심리학 #311.]

우울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은만큼 우울에 대한 연구는 끊임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 선택 이론을 통해 우울에 대한 강렬한 통찰을 주는 연구가 있습니다. 심리학계에서 유명한 밀그램의 연구이기도 하네요. 한 번 볼까요?


* 주요 내용
- 의외로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한 사람이 감정 관리에 능숙하다. 하지만 그건 즐거운 감정을 감소시키는 데에서 해당한다.
- 하버드, 예일,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를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연구 1
- 우울증 참가자 38명과 대조군 39명
- 우울한 사람은 긍정적인 경험을 떠올릴 때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들곤 했다.

연구 2
- 우울증 참가자 58명과 우울증이 없는 참가자 62명
- 10일 동안 하루에 4번씩 그들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 설문의 내용은 기분, 산만함(혼란)과 반추의 사용, 즐겁고 불쾌한 감정에 대한 동기(참가자가 행복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를 포함하는 질문이었다.
- 그 결과 우울한 참가자는 일상 생활에서 즐거운 감정을 경험할 때 더 주의혼란할 가능성이 높았다.

- 즉, 우울한 사람들은 행복을 경험하기 어려운 감정조절 전략을 잘 활용한다.

- 그 잠재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행복할 자격이 없다는 느낌
2) 행복에 대한 두려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제력 상실로 인해)
3)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외의 목표를 가지고 있음
4) 강렬한 부정적 감정 속에서 최선의 규제 전략을 찾는 도전
5) 감정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믿음
6) 부정적인 기분의 익숙함
7)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더 일관성이 있다고 인식
8) 우울증에 걸린 가족과 친구로부터 학습

우울이 어떻게 온전히 개인의 책임이겠어요. 다양한 맥락과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우울함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울을 지속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우울증은 같은 상황에서도 '우울을 선택'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무의식 깊은 곳까지 따진다면 그들은 우울을 유지함으로써 오는 잠재적 이득을 경험합니다. 변화는 두렵고 싫잖아요. 그래서 익숙한 고통을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죠.


- 그러니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다음 세 가지를 물어보자.
1) 슬픔, 불안, 분노와 같은 잠재적으로 불쾌한 감정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2) 나는 기분이 좋은 감각 상태를 좋아하나요?
3) 개인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최선의 감정 조절 전략을 사용하는데 방해를 받나요?

그러니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는 위와 같은 세 가지를 점검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 동기, 그걸 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같은 상황에서 우울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할 '시도'를 할 용의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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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내용


DEPRESSION

A Surprising Reason Why Depressed People Do Not Get Better

They may choose emotion-regulation techniques that make them feel worse.

Posted October 13, 2023 | Reviewed by Davia Sills | Arash Emamzadeh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finding-a-new-home/202309/a-surprising-reason-why-depressed-people-do-not-get-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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