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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있냐는 자녀의 질문에 부모는 뭐라 대답해야 할까

[오늘의 심리학 #315.]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십니다. 누가 나쁜 애인지 착한 애인지.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든 아이들의 집을 다녀가시죠. 그러니 선물을 받고 싶다면 울어도 안 되고 거짓말을 해도 안 됩니다.

라는 거짓말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크게 키워주는 것이 부모들의 크리스마스입니다. 필터 없이 얘기하자면 전지구적 사기쇼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산타가 없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기망할 의사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부 부모님들은 고민을 합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오늘 밤에 다녀가실 거라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띄우고 있는 아이를 향해 진실을 고할 것이냐 아니면 전지구적 사기쇼에 동참할 것이냐를요.

본 저널은 그 고민에 해결책을 쥐어줍니다.


* 주요 내용

-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정말 있냐는 자녀의 질문에 부모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 한 연구에서 48명의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에게 산타 신화를 지켰는지, 그리고 자녀가 진실을 알게 된 시기와 방법을 물었다.
- 다른 연구에서 383명의 성인에게 산타가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경험과 감정을 요청하였다.
- 그 결과 대략 어린이의 1/3과 성인의 1/2은 부모가 산타 신화를 지킬수록 산타가 실존하지 않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하는 걸로 나왔다.

-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불신은 7~8세에 나타나며, 부모가 산타를 믿게 할 수록 진실의 발견은 늦어진다.
- 일반적으로 이 의문에 대해 스스로가 답을 찾는다. 이렇게 답을 찾은 뒤 76%의 어린이는 부모를 똑같이 신뢰했고, 21%가 부모를 덜 신뢰, 2%는 오히려 부모를 더 신뢰하게 되었다.


어떤 아이는 부모가 산타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자 울상이 되어서 "엄마 아빠가 저의 크리스마스를 망쳤어요!" 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산타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유아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쁜 기억이 됩니다. 나이가 들고 논리적 추론이 가능해지면 어차피 슬슬 알게 되니까요.


알게 되었다해도 상관 없습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만 없을 뿐,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이 모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이니까요. 선물 또한 계속 받을 수 있고요.

게다가 이런 날을 여전히 특별하게 보내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그대로입니다. 산타로 자기를 속였다며 배신감에 평생 부모를 원망하며 트라우마를 만들어내는 이는 아마도 없습니다.


이런 하얀 거짓말이 주는 긍정적 효과가 더 많기에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산타할아버지가 밤샘 노동을 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구전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아이들의 꿈 속에 산타할아버지를 지켜주는 우리가 되어봅시다.




* 출처 자료


PARENTING

Should Parents Go Along With the Santa Myth?

Research sheds light on whether this is a breach of trust or harmless fun.

Posted December 2, 2023 | Reviewed by Ray Parker | Susan Newman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singletons/202311/should-parents-go-along-with-the-santa-my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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