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심리학 #337.]
외국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추후 한국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점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를 Z세대라고 한다죠.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이 익숙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각자의 개성을 지닌 또 하나의 세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Z세대만의 흥미로운 SNS 동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널로 보시죠.
* 연구 내용
- 최근 Z세대들의 셀카나 SNS 영상을 보면 일명 'Deadpan' - 미소 짓지 않는 표정인 'Z세대 응시' 를 많이 볼 수 있다.
- 과거 사진을 찍을 때 즐거운 표정을 짓던 것과 달리 요즘의 추세는 중립적이거나 공허한 표정이다.
1. 정서적 자기 보호
- 한 연구(Verma, et al, 2023)에 따르면 중립적인 표정이 판단력이나 과도한 노출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고 본다.
- 자신이 통제력이 있고 과도한 연출을 하지 않는다고 보이고 싶어한다.
2. 성과 긍정성에 대한 저항
- Z세대는 미디어 페르소나에 대해 회의적인 경향을 가진다.
- 카메라를 위한 미소를 거부함으로써 과거의 미적 가치에 순응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3. 문화적 포화와 무감동 상태
- 이미 수많은 이미지와 감정적 컨텐츠에 노출되어 살아온 Z세대는 자극적인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정서적 무감동을 겪을 수 있다.
4. 기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거부 및 Z세대 미학 반영
- 인위적인 포즈를 취하는 기존의 아름다움을 거스른다.
- 원시적이고 모호하고 어색한 것마저 포용하려는 자세이다.
하도 번역을 많이 하다보니 이제 포스팅의 단어들만 봐도 대략 어떠한 사상에 기조하여 글을 썼는지 알게 되는데요. 이 포스팅은 기존의 체제를 거부하고 진취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적인 페미니즘의 느낌이 많이 나는 포스팅이네요.
이 저널에서 얘기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요즘 애들은 더 이상 사진 찍을 때 웃지 않는다. 그건 기존의 인위적인 사진 찍기에 대한 거부이자, 진솔한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매우 과장되고 인위적인 꾸밈, 컨셉, 과장된 정서 표현이 어우러지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죠.
이 저널에 나온 것처럼 더 이상 젊은 세대는 카메라에 찍히는 자신의 일상이 긴장되거나 특별하지 않은 듯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카메라가 자신을 찍을 수 있으니까요. 허나 진정한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 지에는 무감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억지로 연출하지도 않으나, 적극적으로 사유하지도 못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하나 확실한 건 있네요.
기존의 사진에 익숙한 기성 세대와 요즘의 젊은 세대가 함께 사진 찍으려면 젊은 세대가 짜증이 나기는 하겠어요. 웃고 싶지 않은데 브이--해야 하니까요.
* 출처 자료
Have you seen the Gen Z stare? What's really behind it?
Posted July 29, 2025 | Reviewed by Abigail Fagan | Tara Well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clarity/202507/the-psychology-behind-the-gen-z-st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