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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청춘

산길_기약

by 언데드


모든 관계를 붙들려는

괜한 힘을 들이지 않자


실타래가 열매처럼 맺힌

용수나무에서

실밥이 마당에 닿았다

한 올 한 올 풀린다


한 타래 다 풀리고 나면

기억난다


매듭이 맺힐 때의

오묘한 느낌


언젠가 썩어버릴

동아줄로 안다

목을 맨 자가

그제야 찾은 자유인가


미하게 흩어진다

젊음 같은 기억도




이미지출처 : 핀터레스트

함께 들은 노래 : Taco - Puttin On The 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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