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_라운지
난 홀로 숲 속에 살아요
짙은 안개가 자욱한 이곳에
촉이 와 또 구석으로 갈까요
산소는 부족하지만 좀 낫네
이 놀인 나의 미완성 조예(造詣)
체스로 이제 막 움튼 흉몽을 조에
시커먼 악어떼가 하늘을 덮고
사나운 노란 두 눈을 마주할 땐
난 현운(玄雲)을 피해 나무 뒤로 숨죠
이미 늦었을 걸 충직한 악의 자객
오 난 길을 잃은 소녀
오 네가 날 찾을 때도
퍼졌다가 다시 온점으로
반복적으로 재차 헤쳐 모여
독이 든 잔과 움직임 없는 손
순수함을 씹고 순수 악에서 난
괴상하리만치 유쾌한 친구여
당신은 영원한 나의 검은 숲
이미지출처 : 핀터레스트
함께 들은 노래 : half•alive - still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