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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데드 Apr 15. 2022

길앞잡이

이명 '5월의 폭군'. 딱정벌레목 길앞잡이 과로 분류되는 곤충으로, 2년을 산다. 첫 해 겨울은 애벌레로, 두 해 겨울은 성충으로 겨울나기를 한다. 20mm의 몸길이와 비단색의 화려한 갑옷으로 단장하고 있다. 봄에서 가을까지 이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데, 주로 5월에 많이 발견하므로 '폭군'이란 별명에 5월이 붙은 이유다. 사람이 앞에 있을 때 저만치 날아가서 앉고, 다시 다가가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길앞잡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또한, 호랑이처럼 매우 난폭하면서도 유충부터 육식을 즐기기 때문에 영어로는 'Tiger Bittle'이라고 한다. 비교적 맑은 산기슭이나 해변, 갯벌 주변과 강변에서 서식한다. 이 곤충을 발견하면 그 지역은 청정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길앞잡이다. 쓰레기 매립지를 만들 거라는군.

누가 그러냐고? 인간이지.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큰일 났구먼.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매주 화요일마다 오는 등산객이다.

봉투에 쓰레기를 담고 있다.

어어, 저런 인간도 있네. 고맙소.


쓰레기라곤 하나 줍지 않는,

작은 거인이  따라온다.

새로운 적인가?

거 왜, 길앞잡이 처음 봅니까.




사진 출처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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