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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데드

왜 나는 힘듦이 싫지 않을까?

오랫동안 외로워보고,

이유 없는 미움도 받고,

난데없는 야유도 받았다.

신체구타와 폭언, 살인협박

그 속에서도 가진 건 없었기에

돈을 벌어야 했다.

가족의 존재 부재,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형제자매.

미래의 막막함, 노예 감옥 같은 공장.

뇌를 절이던 알코올, 연기로 에워싼 비련 한 영혼.

존재의 불편감. 육체의 쓸모 여부.

수없이 청춘의 꽃이 바싹 말라

비틀어지는 상상을 했다.

불편한 체기가

어서 헛된 행동 하나로

간편히 소화되기를 바라면서.


그러나 나는 자신을 믿었다.

정신승리로 또다시 미움을 산다.

이건 내 고상한 악취미.

쓴 기억으로 단내 나는 거친

지난 글을 휘갈긴다.

아, 드디어 되찾았다.

내 나라, 내 목숨. 내 존재성.

삶의 이유는 이 향에 취하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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