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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저씨 Jun 20. 2024

로저씨의 초단상 #64

D 100

간절히 기다리는 1등은 찾아와주지 않는 현실


나보다 남들의 1등을 간절히 바라는


로또방 아저씨의 단상은 언제까지일까?


로저씨로서의 활동이 얼마나 남았나 궁금했다.



오늘을 기준으로 100일 남았다.


딱 떨어지는 수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행운을 얻은 기분.


나름 100일을 기념해야하나싶지만


1000일 10000일 죽을때까지 계속하고 싶다.


'드디어 1등 당첨! 배출!' 이라는


기록을 꼭 남기고 수명을 연장해야하는데...


100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주간으로 따지면 14번의 기회가 남은 셈이다.


현실적으로 10번 안에는 나와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사실 1등이 배출되더라도 다음을 확신할 수 없는 형편..


로또 가격이 인상된다 한들 그게 언제일까나...


유지만 해도 좋은데...


언제고 찾아 올 1등인데...


그간의 인생이 후회된다.


왜 그리 무모했을까...


행운이 온다 한들 지켜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로또방은 두 번의 행운이 필요하다.


복권판매점 당첨의 행운, 한 번


1등 배출의 행운, 두 번


첫번째 행운이 찾아왔는데


정작 현시점에서 보면 행운이 아니었다.


어쩌면 행운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는 것일지도...


오늘 지금 내게 주어진 행복이 무엇이 있나 살펴보며


지킬건 지켜야지하고 다짐하며


기념 안해도 될 100일을 기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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