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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2024.10.25

by 조롱

머리에 날아다니는 생각들을 끊임없이 이어나가기는 쉽다.

하지만 그 생각들을 다시 글로 적어낸다는 것은 마치 물가에 무작위로 흘러 다니는 퍼즐들을 건져내 순서대로 끼워 맞추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만큼 생각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작업과도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각으로만 하고 있던 것들을 현실로 이뤄내며 살고 있다.

어떤 이는 직업으로 어떤 이는 예술로 어떤 이는 사랑으로 그 환상들을 현실로 이뤄내며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이다.

끊임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살고 있으며 그 누구도 창작활동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이야기할 것이다.

더 이상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며 더 이상 작품을 그만 만들고 싶다고.

하지만 예술이란 그런 것이다.

영감이 없다가도 생각나면 한 번씩 건드리게 돼있으며 예술에 완성은 없으니 항상 되어가는 중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예술 그 자체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고뇌하고 사색하며 인생을 조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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