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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by 조롱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저 먼 하늘을 바라보며 가만히 내 속을 들여다볼 때면 나는 나를 정말 모르는 것 같다.

무슨 생각으로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나의 인생을 대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어쩌면 나는 껍데기 일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돌보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대로 움직이는 껍데기.

그러니 나에게 온전히 시간이 주어졌을 때

이리도 허무하고 공허한 것이겠지.

나는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있으며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누군가 그 답을 속시원히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지만 그 또한 나의 사명이겠지.

나를 만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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