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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2025.01.06
by
조롱
Jan 13. 2025
가끔 술을 마셔주지 않으면 안 되는 날이 있다.
취기를 위해서도 술의 맛을 원해서도 아니다
세상을 반쯤만 인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어김없이 술이 당기는데 많은 양의 술은 필요하지 않다.
딱 입, 한입의 술만 마셔주면 꼽추같이 얼어있던 몸이 서서히 풀린다.
나에게 술이란 세상을 거짓되게 보는 환각제다.
꼴 보기 싫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게 해주는 환각제.
그런 환각제를 내 입으로 마시면서 까지 살아야 한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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