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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by 조롱

예전에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왜 꿈의 뒷편같은거 말이야.

'그 꿈의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가끔 그런 게 궁금했어.

그들은 꿈의 끝과 동시에 사라졌을까.

아니면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갔을까.

꿈이 끝났다고 그들도 사라지는 것이라면 너무 슬프잖아.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져서.

세상의 마지막을 지켜본다던가.

그런 엔딩은 너무 슬플 거 같아.

마지막 못다 쓴 글처럼 그렇게 남겨두어도 되지 않을까.

언제든 이어질 이야기처럼 그렇게 남겨두어도 되지 않을까.

언제든 꿈속으로 다시 찾아갈 수 있게 말이야.

언제든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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