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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일기

2025.04.24

by 조롱

나의 하루에는 감사함이 없었다.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는 당연한 것이었고 나의 시간은 늘 지루했다.

지루한 시간 속에 살다 보면 자연스레 감사함이 사라졌다.

모든 것이 지겨우니 감사도 지겨웠다.

뭐가 그리들 감사하고 즐거운지 현재의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신물이 났다.

나는 내가 욕심이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깨닫고 보니 욕심이 거대한 사람이었다.

세상 모든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지금껏 내가 소소한 것에 행복해하는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거대한 것에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나는 내가 행복하지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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