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미안해요. 내 글은 시처럼 예쁘고 다정하지 않아요.
또 위로의 글처럼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도 없어요.
내 글은 투박하고 거칠어서 읽는 이에게 아픔을 가져다줘요.
어떤 이는 내 글을 읽다가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릴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당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의도는 없었어요.
나는 그저 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나는 사람의 인생이 마감할 때 글도 같이 끝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인생이 흘러가는 한 글도 계속 흘러가는 것이죠.
우리의 인생에는 많은 것들이 존재해요.
나는 그중에서도 끝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끝나지 않는 고통', '끝나지 않는 이별', '끝나지 않는 인생' 같은 것이요.
삶이 끝나는 날 분명 모든 것이 끝나겠지만 영원의 기준을 내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살아있는 한 영원한 것이죠.
나는 그저 끝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러니 내 글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