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7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힘들다.
그것은 영원히 내 것 같을 것 같아서
삶을 살아가다 보면 현재를 무심히도 흘려보낸다.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내가 하고 있는 일
그 모든 것이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막을 내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마지막 커튼콜이 내리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순간이란 그렇다.
영원할 것 같은 것.
하지만 지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것.
나는 그것을 너무도 당연히 여겼지만 그 모든 것은 당연하지 않았다.
나는 그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야 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
어리석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