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을 통해야 한다는 마틴 부버의 사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바입니다. 아이는 인간의 만남을 통했을 때 올바른 육체 형성을 한다는 예는 늑대소년의 이야기로 교육학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 한 선교사가 인도 정글에서 늑대에게서 자라난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겉모습은 인간입니다. 정글이라는 환경에서 늑대에게 모방하며 자란 이 아이는 늑대처럼 네 발로 걷고, 죽은 동물의 시체를 뜯어먹어도 아무 탈이 없을 정도로 인간 장기나 뼈 까지도 완전 늑대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중요한 교육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 0-7세 시기 아이가 배우는 방식을 보세요. 아이는 주변 인간의 행위를 똑같이 따라 하며 배웁니다. 가르침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따라 배웁니다. 주변 환경이 얼마나 0-7세 시기에 도덕적이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늑대 아이는 겉모습은 인간일지라도 영혼과 정신이 온전히 살아갈 인간 육체 형성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늑대화된 육체라서 영혼 정신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닌 늑대처럼 동물성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늑대 아이가 인간 속에서 살았다면 온전한 사람으로 살았겠죠.
∣ 마틴 부버는 인간은 나와 그것이 아닌 나와 너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아이들을 늑대처럼 변하게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와 너와의 만남이 인간적 만남이라면, 수업 중 나와 그것과의 만남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바로 컴퓨터 화면을 통한 학습, 교과서에 대한 집착 교육, 아름답지 않은 소모성 교육 자료나 작품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와 그것과의 만남만을 통한다면 진정 인간적 성장을 잘할 수가 있었을까요? 배우는 아이들은 나와 너와의 만남을 갈구하는데 나와 그것과의 만남이 주류를 이른다면 아이의 영혼 상태는 어떨까요? 뭔가 갈구하는데 충족이 되지 못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원함을 채우려고 할까요?
∣ 영혼적이고 정신적인 것 들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면 공허함만 쌓이게 될 것이라 봅니다. 내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좋은 영화라 할지라도 보고 난 후 공허함을 잊을 수가 없었고 그다음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핸드폰, 컴퓨터, TV 등도 오랫동안 봐도 왠지 모를 공허함만 쌓이는 게 나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도 배움의 겉도는 행위들을 하게 되는 것이라 봅니다.
∣ 그래서 폭력, 왕따, 게임 몰입, 중독 등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배움의 시기 아이는 육체, 영혼, 정신적 존재인 교사의 모델을 통해 배워 나간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그중 선생님을 통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기가 초등학교입니다. 아이들이 예쁜 것을 찾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좋아하는 이유가 아름다움으로 우리들에게 가르쳐 달라는 원함이라는 생각 듭니다. 선생님이 아름다움을 이용하여 수업을 해 나간다면 수업은 생생하게 되고 배움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성들을 더 잘 이루어지도록 교육부는 그 여건들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전자칠판 같은 최신식 기계장치를 교실 속에 설치하여 마치 미래교실인양 자랑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색을 이용하여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차라리 흑칠판을 좀 더 품위 있게 만들어 선생님의 노력과 아름다움이 들어가도록 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더 잘 위해 준다는 사실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학교를 나와 그것들만 만들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인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진다면 성장 후 아이들도 인간답게 살 것이며 이러한 것들이 미래교육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