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은 날

딸이 건넨 다정한 말 한마디

by 신현석

나이 들어가며

만나는 사람은 적어져도

시 쓰는 일이 좋다 하니

딸이 말한다

​"아빠는 혹 치매가 와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니

멋지게 늙어갈 거야"

​말과 말 사이로

작은 바람 하나 스쳐 가고

​그 한마디

마음 한편에 가만히 고여

​참, 나쁘지 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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