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 앞에서
병원에서
두 아이를 보았다
여자아이
목은 기댈 곳 없고
사지는 뒤틀려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한다
남자아이
다리는 약하고 힘 없지만
세상을 보는 작은 빛
초롱한 밝은 빛
전생에
얼마나 많은 선한 일들을 했기에
이번 삶은
어릴 적부터
쉼을 안고 살아가는가
다음 삶에는
전생에 행한 선한 일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인류를 돕기를
머리 숙여 기도했다
눈앞에 보이는 고통은
잠시 머무는 형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은 이미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