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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 <기저귀> 김태윤 감독 인터뷰

자식과 부모 간의 갈등, 비극 이야기는 고대 설화에서부터 현대 여러 장르, 스토리의 영화로 반복되 전해지고 공론화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단편영화 <기저귀>는 제목에서처럼 ‘기저귀’ 혹은 ‘배설’이라는 찝찝한 소재를 메타포로 사용해 실제로 찜찜한 그 가족세대 갈등을 절실히 표현해낸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치매에 걸린 병든 아버지의 변을 본 기저귀를 갈려 하지만 그를 거부하는 아버지로 인해 개인적으로 또 주변적으로 수난을 겪는 딸이 결국 병원비와 가저귀 값을 위해 또 자존심을 위해 아버지를 위압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느와르적인 흑백톤 영상으로 섬세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이 단편을 보면서, 나는 이 작품을 연출한 젊은 감독이 장편영화들을 여러 연출한 감독 부럽지 않은 역량을 갖고 있다 체감했다. <기저귀>의 두 주연배우 홍석연, 김예나 배우 인터뷰에 이은 감독인 그와의 인터뷰에서도 역시 그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화에서 보여준 가족이라는 ‘도덕관념’, 혹은 그보다는 ‘굴레’에 대한 단순히 관념적인 것이 아닌 물질이 돌아가는 사회에 맞춰 현실적으로 통찰해내 영화 속에 풀어낸 그의 철학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이를 스타일리쉬한 흑백 톤의 영상으로 연출해 내고자 한 만큼, 그 열정과 철학을 동시에 잡은 이 감독이야 말로, 똑같은 장점을 지닌 거장 박찬욱 감독만큼 ‘거장으로 분명 성장할 젊은 감독’이라 나는 믿는다. 


인터뷰 더 보기 http://www.cinehubkorea.com/bbs/board.php?bo_table=bbs04&wr_id=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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