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리뷰] 샤또 소비뇽 테러

감각적인 미장센, 스릴러!

샤또 소비뇽 테러 Chateau Sauvignon: terroir (2015)

발렌타인 와인과 함께 보는 포도주 영화! 감각적인 미장센, 스릴러!


한 포도주 농장의 소름끼치는 진실!


스릴러 영화의 묘미는 관객들의 오감을 극치로 끌어올려 교란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한 번 필터링 된 화면을 보게 되니 붉은 색 액체가 보이면 그것이 포도주인지 육신에서 흘러나온 피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영화를 볼 때, 우리가 보고, 상상하고, 믿는 대로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감독은 카메라를 통해 바로 그 지점을 아주 영리하게 이용한다. 영화가 스산한 효과음과 함께 한 창백한 소년의 얼굴을 비추어주고, 그가 병석에 있는 누군가에게 주사기를 꽂고 있다. 침대 옆 탁상에는 '간'과 같은 모양의 붉은 덩어리 들이 있는데 그 때 까지만 해도 포도주 압착 후에 나온 포도 찌꺼기 이나 농장에서 키우는 소의 간이겠거니 하고 넘어간다.


소년이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아버지는 포도주 제조 시설에서 무엇인가를 짜고 있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방금전까지 자신이 보살피다 온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음을 알린다. 소년이 조곤조곤 얌전하게 무슨 말을 꺼낼 때 마다 아버지는 물건을 탕탕 치고, 소년을 노려보며 욕하고, 소리지른다. 소년의 눈에는 점점 광기가 차오른다. 폭력성과 잔인함에 대한 반감과 저항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것이다. 관객은 그 소년 배우의 눈빛에 위험한 감정이 조금씩 차오르는 것을 고요속에 바라보며 같이 불안해 진다.



'언제 터질까? 언제 터트릴까? 제목이 '샤또 쇼비농 테러'던데, 역시 불길이 이글거리는 폭발현장이 연출 될까?'


소년이 위험한 불장난을 시작하려는 그 때,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소년의 농장으로 두 모자, 손님이 찾아온다. 아버지는 그들을 돌려보내라고 하고, 소년은 그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의 뺨을 친다. 그 후 점프 컷. 불안한 눈동자의 청년, 그리고 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위태롭게 방 안에 있다. 아들은 이미 아버지에게 당한 폭력과 분노로 내면에 폭탄을 하나 감추고 있는 상태. 손님은 친절하게 웃는 소년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그 집안의 지하 포도주 창고에 얌전히 들어가고, 그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포도주를 담은 배럴 통에서 와인이 흘러나오듯이 손님의 머리에서 그녀의 와인이 흘러나오고, 도망친 아들을 쫓아간 그곳에서 소년은 자기 대신 그를 처치하는 아버지를 마주한다. '동맥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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