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길 바라' 그 이기적인 제목.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응원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잘 되길 바라.'라고 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응원문구였던 그 말이
이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는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이기적인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따돌림 당하는 '정은'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곁에 있어주려는 '효진'.
그런 효진의 교우관계가 무너지지 않고 잘 되길 바라며
그녀에게 정은과 어울리지 못하게 설득하는 '연주'.
자신들과의 관계가 잘 되어지려면 정은과 거리를 두라고
압박을 넣는 효진의 같은 반 학우들.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다가오는 효진을 멀리하는 정은.
이 영화 속 '잘 되길 바라'는
효진의 입장을 제외하고 모두 슬프고 잔인합니다.
내가 잘 되고자 한다면 누군가를 버려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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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전문적으로 영상을 배우면서,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영화를 볼 때
카메라 앵글이나 구도를 주의깊게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프레임은
연주가 효진에게 정은과 어울리지 말라고 강하게 설득하는 장면입니다.
캡쳐하여 첨부한 사진을 보다시피,
효진과 연주 사이에는 벽이 하나 보입니다.
둘은 같은 북한출신으로 의지하며 가장 잘 어울렸지만,
효진이 정은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연주와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저는 그것을 화면으로 잘 나타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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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학교 속 '먹이사슬 구조'를 잘 보여줬습니다.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학교 속 잔인한 서열관계가 뚜렷하게 잘 나타나서
보는 동안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자'를 도우려는 자.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가 되기는 쉽지만
'피해자'를 돕는 자가 되기는 어려운 현실이 슬프다고 느꼈습니다.
<잘 되길 바라>
이 영화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감상 : https://youtu.be/okgTI-udBtI
영화리뷰 자세히 보기
http://www.cinehubkorea.com/bbs/board.php?bo_table=bbs04&wr_id=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