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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우리는 아웃사이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아웃사이더 Outsiders (2021)

아웃사이더 Outsiders (2021)

우리는 아웃사이더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로테스크하게, 따뜻하게 그것도 아니면 안타깝게 보듬어주어야 하는 드라마.


이 영화는 자유와 꿈을 찾아와 미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러시아 가족의 이야기다. 러시아 태어나 평생 살아왔기에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을지라도 낯선 땅, 이방인의 삶, 영화의 배경이 되는 러시아인 집을 보면서 가족들의 외로움과 고단함이 와닿는 영화다.  


러시아 드미트리와 제냐는 7개월 된 딸 다샤와 함께 만료된 비자로 뉴욕에 살고 있는 러시아 인이다. 7개월된 딸 다샤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의 시민이다. 어느 날 밤, 딸 다샤가 아프다. 제냐는는 딸을 빨리 병원으로 데려 가고 싶어하지만 남편 드미트리는 만료된 비자 때문에 가족들이 헤어져 뿔뿔히 추방 될 것을 두려워하여 꺼려하며 둘이는 말 다툼을 한다. 딸이 걱정된 제냐는 걱정하는 남편 드미트리를 등 뒤에 두고 병원 안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남편 드미트리는 멀리서 병원으로 들어가는 아내 제냐와 딸 다샤를 묵묵히 지켜본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이 영화 잔잔하게 담아낸 이민자, 불법 취업 인들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굉장히 마음이 포근해지는, 안쓰러운 슬픔이 가슴에 베어 무는 영화 한 편이란 생각이 든다. 사실 영화를 만나기 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만료된 비자로 불법으로 사는 간 러시아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 배우 캐스팅에서 묘한 이질감을 느끼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지만, 현실이 굉장히 복작거리고 가진 밑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도 영화는 그런 부분들을 도드라지게 어둡게 슬프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냥 그들의 결정하는 대로, 판단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갈 뿐이다. 


감독은 영원한 순환, 심리적 장벽, 함정에 대한 환상, 불가피성의 개념에 끌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환멸을 어떻게 투사하는지에 대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아디. 특히 만료된 취업 비자로 살고 있던 위험 위태로운 러시아 가족 관계를 탐구하고, 이들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복잡한지, 종종 자신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제한하는 자신의 창조 세계에 갇혀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인간 본성의 다른 측면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 영화는 아시아, 아시아나 국제 영화제, 크라쿠프 국제 영화제, 애틀랜타 영화제, 사라 소타 영화제,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 단편 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고 있다. 


삶은 언제나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런 흘러가지 않는 인생에서 매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어떤 마음으로 이겨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언제든지 바뀌기 마련이다. 이 영화는 스케일 자체가 크다 거나 사건의 전개가 굉장히 극적인 것이 아니지만 행복을 찾아서 미국에 사는 러시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낯선 땅에서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고 지켜주며 새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슬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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