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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스마트폰 속으로 빨려가는 무영인간

호모 모빌리스 Homo Mobiles, 포노 사피엔스 즉모바일 정보를 생활화한 현대인'

시대에 스마트폰 속으로 그림자가 빨려가는 무영병 디지털 공포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전 인류의 스마트폰 대중화로 '호모 모빌리스 Homo Mobiles 즉, 모바일 정보를 생활화한 현대인'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휴대폰과 인터넷의 결합 자체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하지만 폭주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확산은 과거 휴대폰 등장에 따른 초기 모바일 혁명과는 판이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호모 모빌리스들은 정보 습득이나 업무 수행뿐만 아니라 인적 관계를 형성하고 여가를 즐기는 데도 스마트폰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자체가 실생활을 중심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산업혁명 이후 현대적 생활양식에 가장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자동차 대중화와도 곧잘 비견된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말한다.

스마트기기 열풍으로 개인의 삶은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울릉도에 사는 누군가는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체크하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면서 세상의 정보를 흡수하는 얘기는 이젠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생활인들의 평범한 일상이 됐다. 이제는 스마트폰은 우리와 한 몸 같은 존재이다. 


영화는 한 샐러리맨 남자가 차가 주차된 지하 주차장을 가는 길에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쓰러진다. 그리고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유영은 수면 사이클에 맞춰 가장 쾌적한 시간에 벨을 울려주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으로 눈을 뜬다. 스마트폰의 전자사전과 음성녹음 기능을 이용해 영어공부를 하고, 점심 메뉴를 고를 때도 스마트폰의 맛집 추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그는 "산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이젠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시대에 스마트폰에 그림자가 빨려 들어가는 무영병이 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다. 그러는 던 중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선물이 도착했다는 걸 알고는 찾아보다가, 달리(강아지) 유튜브에 푹 빠진 엄마와 애플 망고를 내버려 둔 일로 싸우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과 공원으로 소풍을 하러 간 유영, 소풍을 간 자리에서도 친구들과 유영은 손에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친구 미영이 쓰러지고, 미영의 영혼은 육체를 떠나 움직인다. 그런 줄도 모르고 심폐소생술로 승하가 미영을 살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차의 모습과 함께 유영의 모습이 빠르게 이동되고, 유영은 무영 인간이 되어 기찻길로 강아지를 따라 걸어가는 엄마를 보고 소리치지만, 무섭게 달려오는 기차 소리에 들리지 않는다. 헉! 잠에서 깨어나는 유영, 꿈이다. 친구의 승하 연락으로 아직 공원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안심하고는 엄마에게 달려간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엄마, 핸드폰에 열린 창들을 닫자 엄마가 깨어난다.


 유영은 오래되어 색이 변한 망고를 하나하나 쓰레기봉투에 담는다. 그러다가 액자를 발견하고는 액자를 사진을 들고 그 자리를 피하는데, 선반에 둔 핸드폰에 방금 액자 속의 사진이 보이면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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