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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비중 조절에 대한 고민 이야기

by 테오리아


최근 매수 비중 조절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매수를 시작한 종목의 주가 상승이 빠를 때 스스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수익률이 극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 탓이리라.



하지만 손실을 입고 만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분할 매매를 해야 한다.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게임을 해야 한다.



한 번에 매수 계획의 50~60% 이상 비중을 늘렸을 때 결과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없다.


추가적으로 대응할 자금적 여유도, 심적인 여유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매수 방법에 대한 고민은 스타일 정립에 대한 고민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매수를 어떻게 하느냐는 큰 틀에서 시점(= 매매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하게 현재 스타일에서 매수 비중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를 말할 수도 있다.


적고 보니 더욱 투자 스타일 이야기 같아졌다.


사람마다 투자 스타일 마다 매매 비중을 늘리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내 투자 스타일은 이미 정립되었다.


정립되었다는 의미는 성공 확률이 높았던 투자방법을 의미한다.


작년부터 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서두에 이야기했듯 매수 비중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내 투자 스타일과 연관되어 있다.


나는 투자 기간을 보통 6~12개월 정도 설정한다.


짧은 기간 내 성과를 낼 필요도 없고, 1년 정도 기다릴 인내심을 갖추고 있다.


즉, 매수 비중을 빠르게 늘릴 필요가 없다.



기업들을 스터디하고 기업들을 발견하면 운 좋게도 1~3개월 사이 주가가 오르는 편이다.



탑 다운을 할 경우, 주가 상승 시점을 떠나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가격 range에 들어오면 3주, 5주,, 주기적으로 매수한다. 이런 종목은 1년 이상 투자를 계획한다.



하지만 바텀 업으로 접근할 때는 수급을 분석해서 접근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여러 종류로 소팅되어 발견된다. 테마 종목을 제외하고 산업 상황과 실적이 붙는 종목을 찾으면 1년 동안 가져가는 종목을 발견하게 된다.



틀린 경우도 많아 손절매도 많이 했다.







분할 매매라는 대원칙을 차치하고 투자 스타일에 따라 매수 비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간순하게 말해 짧게 투자한다면 빠른 시간 내 비중을 많이 늘려야 할 것이고


길게 투자한다면 내가 탑 다운으로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하듯 비중을 천천히 늘리면 된다.



주로 1년을 바라보는 투자자로서 매수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딱히 없다.


기업을 발견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해본 뒤 매수 결정을 내린다.


주가가 너무 과열된 상황이면 매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관심종목 리스트에 추가해둔다.



적당히 과열된 상황이면 매수해도 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


또한 주가가 옆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도 비중을 천천히 늘렸다.


차트로 예시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타이밍을 위한 상(像)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이 정도 주가 흐름 정도에서 매수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image.png?type=w1 예시 A기업


image.png?type=w1 예시 B기업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는 경우, 고민이 언제 매수를 하느냐이다.


밸류에이션이 무난하다면 낮은 비중이라도 당장 늘리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았다.


보통 원하는 수준의 조정은 안 올 가능성이 크며 결국 비중을 다시 늘리는 시점은 주가가 꽤나 올랐다가 조정을 조금 받았을 때다. 결국 주가가 올랐을 때 매수 결정을 한다.



추가 매수하는 금액이 더 높아지더라도 분할 매수를 하는 것은 수학적, 심리적, 시장 유동성, 기업 매력 등 여러 가지 역학적인 요소들이 반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믿음이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기업은 이 매커니즘이 작동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적은 비중이라도 매수를 하고 수익률을 피부에 맞대어보면 종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생겨 도움이 된다.



매수 비중을 어떻게 올리는 게 승률이 좋을까?


여기부터는 개인 경험의 영역이다.


내 경우, 앞서 언급했듯 주가가 오를 때마다 비중을 늘리는 편이다.


경험상 성공 확률이 높은 종목이면 현재 상황의 하락을 금방 메웠다.



즉, 사람들이 같은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비중을 늘려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미리 매수해둔 비중에서 나온 수익률을 레버리지 삼아 보유 비중의 100%를 늘렸다.


수익률이 보통 15~20% 정도였다.



나도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의식 없이 하던 행동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투자자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끊임없이 돌아봐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




<4줄 요약>


1.분할 매매는 승률을 높인다


2.적당한 가격이고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았으면 적은 비중이라도 늘린다


3.주가가 오를 때 비중을 더 늘린다


4.틀렸을 때는 손실이 더 커지기 전 손절매한다




요즘 물린 종목 비중을 줄이면서 독서를 열심히 하고 있다.


나름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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