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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작은 선물

by 세번째 스무살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하루하루 버티는 것으로 지냈다

그런데 짜증만 나는 날씨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도 만들어야

견디기가 그나마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집 근처 백화점을 방문하였다. 평소에는 외출복이 좀 낡거나 가격이 저렴한 옷으로 집에서 입었다.

근데 언제부터인지 불편하고 무겁고 편하지가 않았다.

백화점에서 좋은 홈웨어를 세일해서 샀더니 그동안 불편함이 말끔히 사라졌다

너무 좋았고, 나도 나를 위해

예쁘고 감촉 좋은 홈웨어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이후로 시원한 것과 따뜻한 것으로 몇 벌을 더 샀더니, 너무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

그렇게 너무 비싸지도 않은 것에 나에게 쓰는 돈에는 인색한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2년 이상 쓴 핸드폰이 또 고장이 나서 A/S 센터에 방문했더니 기계 교체를 해야 하고 생각보다

큰돈이 들어 할 수 없이 갤럭시 25로 핸드폰을 바꿨다.

딸이 엄마는 평소에 핸드폰을 의미 있게 많이 쓴다고 좋은 것으로 바꾸라고 해서 속으로 약간 민망했다.

며칠 전, 평소에 다니는 운동을 다니는 동네 문화센터에서 엘리베이터 앞에 붙여진 강좌들을 보았다.

그중에 관심을 갖던 핸드폰으로 감성 사진을 찍는 반이 있어서 등록을 하고 어제 선생님하고 만나서 사진 공부를 하였다

.

벌써 한 달 전에 개강을 해서 그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한 달 수업을 속성으로 하루 만에 다 배워야 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좀 했는데, 막상 배워보니 너무 재미있고 보람 있었다.


가족들 사진을 예쁘게 찍어줄 수도 있고, 아들도 나에게 사진을 배우겠다고 하고, 모임 지인도 가르쳐달라고 하여 수업을 열심히 듣고 책임감 때문

집에 와서도 복습까지 했다


처음에는 기능들이 너무 많고 생소한 단어들 때문에 긴장했지만, 몇 년 전에 배운 사진 수업과 많이 찍어 보면서 터득해야 한다는 사실에 열심히 하다 보면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새로운 취미 생활이 기다려져서 약간의 스트레스는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 좋았다.

나에게 스마트폰 사진 수업은 새로운 취미가 선물 같았다.

내일 오전에 스마트폰 사진 수업이 있어서 또 가야 한다.

앞으로도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행복 해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가끔씩 나에게 선물을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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