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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쌤의 방구석토크 May 31. 2023

나의 일본학교 답사기 1탄

초등학교 편

해외여행을 갈 때 두 가지 소원이 있다.


첫째, 일반 가정집에서 생활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사실 해외여행을 갈 때 대부분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숙박시설은 정말로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휴양지 풀빌라는 제외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여행을 가면 오히려 더 여유가 없고 빠르게 일정을 소화했었다. TV에 모 프로그램처럼 나도 해외에 있는 가정집에서 며칠 지내며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둘째, 해외에 있는 학교를 방문에서 아이들을 만나보고 수업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소원은 교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후 생겨났다. 그냥 단순한 궁금증이다. 해외에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그리고 급식은 어떠한지 등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두 번째 소원을 해결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짧지만 의미 있었던 일본학교답사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내가 방문한 초등학교는 오사카 도심에 있는 이소지 초등학교였다. 열렬하게 환영한다는 소박한 플랑카드가 너무 좋았다.


학교에 들어서자 체육 수업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학교는 오사카 도심에 있지만 시설은 굉장히 낡은 학교였다. 인솔하는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대부분 학교 시설이 이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80~90년대 수준의 시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선, 교장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소지 초등학교를 소개하며 이소지에 담긴 의미, 현재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강조하는지 등을 이야기했다. 다문화학생이 많이 다니는 이소지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인성 그리고 학교폭력 문제를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우르르 운동장으로 모여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함께 체험한 선생님들은 부러움을 표현했다. '한국에서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나는 동의하지 못했다.(우리 학교 아이들은 운동장을 자주 나온다. 그 이유는 다음 편에 소개하겠다.) 맘껏 뛰노는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엄청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일본 아이들이었다. 구글 번역기, 네이버 번역기 사랑해요!! 한국말로 대화를 시도하는 아이들을 보며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교장선생님이 아침조회 시간에 몇 가지 단어를 알려줬다고 한다.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도 참관했다. 사실 한국의 수업 모습과 특별하게 다를 것은 없었다. 신기한 점이 있다면 보조 선생님이 함께 있다는 정도?

남들이 볼 때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내 수업을 공개하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일지 공감이 된다.


복도, 게시판, 교무실 모습


일본 초등학교를 방문한 총평!

1. 선생님들이 교실이 아니라 교무실에 모인다는 점(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책상은 교실에 있다)

2. 시설이 굉장히 낡았다는 점(돈 많은 나라에서 왜 학교 시설에 투자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3. 선생님들 복장 규정이 있었다. 그건 바로 청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운동복은 괜찮지만 청바지는 안된다고 한다. 이상하군...)

4. 아이들은 누구나 예쁘다 그리고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참고로 초등학교 방문은 단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일본 초등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쓸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PS. 학교 방문을 허락해 준 이소지 학교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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