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치 Dec 14. 2021

올해도 저자의 소개 글을 쓰다니

오늘의 인생(20211214화)

오늘 아침, 어제 부스터 샷의 후유증인지 두통과 허리가 아프다. 다행히 어제 저녁으로 닭칼국수를 요리하고, 맛있게 먹었으니, 나의 임무는 어느 정도 완수한 듯싶다.


다들 등교와 출근 후 8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싱크대에는 어제 먹은 닭칼국수의 흔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거실 바닥은 온갖 쓰레기와 먼지가 드문드문 보인다. 고양이 마루의 화장실은 그의 응가로 가득 차 있다.


'에이~ 나 부스터 샷 맞았는데, 오늘은 그냥 청소하지 말고, 쉴까? 말까?'


이미 난 전쟁에 나가는 병사처럼 앞치마를 입고, 허리끈을 질끈 묶었다. 우선 청소기를 돌리고, 마루의 화장실 청소를 했다. 마지막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마치고, 쓰레기 정리까지. 도저히 음식물 쓰레기까지는 못 건드리겠다. 패스~ 그래도 빨래는 개야지.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나의 공간으로 들어왔다.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final - 행복]의 출판사에서 저자 소개 글을 보내 달라기에, 커피를 마시면서 뚝딱뚝딱 소개 글을 작성 중이다. 작년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에 이어서 올해도 저자 소개 글을 쓸 줄이야. 감사하고, 기쁘고, 내년에도 또 다른 책에서 저자 소개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마구마구 생긴다.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final - 행복] - 치치 소개 글


도서관에서 홀로 어슬렁거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세 아들과 동네 공터에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쉬는 날,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서 김치찌개를 끓이고, 고양이 마루와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쩌다 소방관 15년 차. 어쩌다 2020년 부산의 협성문화재단 공모전에서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 출간까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나 자신을 좋아합니다.


p.s

2022년에도 저자의 소개 글을 쓸 기회를 또 있길.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은 분위기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