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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Jan 01. 2022

새해부터 정신력으로~

오늘의 인생(20220101토)

어제 2021년의 마지막 날을 회사에서 보냈다. 조용한 연말이길 바랬지만 저녁을 먹자마자 현장 출동에다 직원들은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 기왓장을 뜯어 작업했다. 나는 염화칼슘을 뜯어    아쉬움을 담아 도로에 뿌렸다.


1월 1일 아침 9시에 퇴근했다. 새해부터 비몽사몽이다. '집에 가면 종일 침대와 합체될 각이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버텨 '아웃백'에서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아웃백은 이미 가족 단위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새해에도 이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힘들겠다.' 오랜만에 간 아웃백의 서비스는 굉장히 선제적이었다. 특히 빵과 음료 리필에 대해서는 말이다. 음식 포장에는 빵이 여러 개 담겨있었다. '인심 한 번 후하네. 남으니까 하겠지만.'


집에 돌아와서 잤다. 이제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잠을 못 자면 몸이 정말 힘들다. '내 나이가 42살이라니.' 파릇파릇한 20대 중반에 들어와서 30대와 40대 초반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요즘은 흰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보인다. 여전히 야간 근무와 현장 출동은 풀지 못 한 숙제처럼 어렵다. 이제 적응할 만도 한데, 잘 적응이 안 된다. 태도가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육체적 한계인 것 같다.


저녁은 솔이 치킨과 피자를 사주었다. '역시 누군가가 사준 음식은 다 맛있다.'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어제 본 설교가 생각났다. '미래를 잘 살기 위해서는 현재를 잘 살아야 한다. 현재를 잘 산다는 것은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보이지 않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아마도 이런 삶은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겠지.' 작년 한 해 나름대로 잘 살았고,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했다. 올 한 해도 기대되고, 기대되는 삶을 만들고 싶다.


'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라. 그리고 지금 하려는 행동이  번째 생에서 잘못했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하라!'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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