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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Feb 07. 2022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없을까

오늘의 인생(20220207월)

  동안 허리가 아팠고,  연휴 내내 주간 근무였다.  허리가 아파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었다. 퇴근  침대에 계속 누워있었다. 침대 머리 밭에 책을   갖다 놓긴 했으나, 그냥 놓고서 잠이 들었다. 마치 백설 공주가  사과를 먹고 잠이  것처럼 나는  냄새를 맡으면서 잠이 들었다. 다행히 다음  아침에 새벽 5 알람을 듣고, 깼다가 다시 잠들었지만.


아무것도 못 했다. 나름대로 정해놓은 글쓰기와 독서 그리고 소소한 계획들. 아무것도 못 하니, 마음이 불안하기 시작했다. 40대가 되었을 때의 불안함과 비슷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미래의 부정적인 모습이 떠올랐다. 푹 쉬어서 허리가 나은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참, 바보 같다.


마음이 불안하고, 급해지니 아이들한테 짜증 연발이다. 2월 5일 온유 생일날 아침에는 온유를 울리고 말았다. 생파전부터 이런저런 잔소리의 향연이었고, 화룡점정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 때 온유가 ‘빵’하고 울음이 터졌다.


‘내가 백 번 잘 못 했다. 나는 왜 내 감정에만 충실한 걸까?’


MBTI 검사에서 나는 F다. 감정형. 그런데 요즘 나를 보면 이 감정이 타인을 공감해주는 감정이 아니라 내 감정에 충실하다. 그래서 감정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무지 개인주의 아닌 이기주의일 수도.


마음속에 계획한 것들, 내가 그려놓은 나의 모습에 가까이 가고 있지 않다는 불안감에 나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특히 가족에게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나는 50인데, 100을 목표로 삼고 살아서 더 힘든가.’


이제는 내려놓을 때도 됐는데, 참 못 내려놓는다. 이제는 인정해야 하는데, 여전히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내 마음의 열정이 솟아오른다. 에너지가 떨어져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는 삶을 살면서 말이다.


현재의 삶의 만족할  알아야 미래도 만족할  있다. 내가 만든 말도  되는 이미지로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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