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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May 31. 2022

맞다. 충분히 자랑할만하네

오늘의 인생(20220531화)

고등학교 동창의 단행본이 나왔다.  친구의 이름은 #홍정기  직업은 따로 있고, 꾸준히 추리 소설을 썼다. 그리고 계간지나 앤솔로지로 그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엽기부족 이라는 아이디로  리뷰를 쓰는 파워 블로그이기하다. 대단하다. 이번에 나온 #전래미스터리  출간되고,  인터넷 서점에 나올 예정이다.  사서 읽어보시길 강추~


최근에 나는 교회를 옮겼고, 이제 3개월 차 접어든다. 새 가족 교육을 마치고, 다락방에 배치됐다. 물론 혜경스와 함께 말이다. 다락방의 분위기는 좋고, 방장님을 포함해서 3분이 치료사다. 모든 상담 분야의 치료라 3분이라 그런지 잘 경청해준다.


2주 전 다락방 모임 때 일이다. 질문에 ‘가장 소중한 개인의 경험 5가지’를 말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무엇을 말할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받은 상담과 작년에 출간한 책을 말했다. 물론 자랑하려고 책 이야기한 게 아니라 정말 소중한 나의 경험이었기에 말했다. (사실 말을 할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말했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다르게 내가 책 쓴 게 일파만파 퍼졌다. 모든 교인이 알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알 말한 사람들은 알게 되었다.


‘아. 괜히 말했네. 나는 이런 의도로 말 한 게 아니었는데.’


사실 책 낸 게 창피한 일은 아니다. 충분히 자랑할 일이다. 하지만 모르겠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어디 가서 책을 낸 사람이라고 말해도 되나? 그런 깜냥이 되나? 책에 아직 어색한 문장들이 많은데?’


이런 생각에 어디 가서 선뜻 책을 출간했다고 먼저 말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의도치 않은 상황이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교회에 출석한  얼마  됐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그런  같다. 원래 다녔던 모교였다면, ‘  작가야.   사줘~’라고 말하고, 다녔을 텐데.


아침에 홍 작가(홍정기)님과 카톡을 했다. ‘단행본 출간을 축하한다.’고 보냈다. 그러고 보니 나나 정기나 둘 다 일하고, 가정이 있는 환경에서 책을 냈다. 나는 공모전을 통해서, 정기는 출판사를 통해서.


‘맞다. 충분히 자랑할만하네.’


다음 책으로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이다. 제목은 ‘어쩌다, 소방관아니면 ‘소방관 아빠 오늘도 육아 인데,  모르겠다. 머릿속에만 있고, 키보드에 손이  가질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권의 단행본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중 앤솔로지 ‘이제  독립한 이야기 파이널  꼭지  작가이기에 다음에는 어떤 책으로 독자에게 도움이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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