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20220627월)
여행의 묘미는 무엇인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참으로 흐릿한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짧은 여행에서 보고, 먹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바쁜데도, 여행에서 늘 흐릿한 생각들로 가득 찬다. 미래와 회사 그리고 나 자신의 고민. 누가 당장 해결해주거나 당장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고민으로 여행의 기쁨을 놓치기도 한다. 그나마 잠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파도풀을 타면서 아이들이 기뻐하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니, 내 흐릿한 생각들이 잠시 잊힌다. 낯선 여행지에서 현재의 기쁨을 즐기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흐릿함이 현실이 아니기에 4B연필처럼 조금 더 진한 생각과 일상의 기쁨을 누리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