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후배가 생기면 보통은 갈구고 시작한다. 초장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에 후배가 실수하면 그 틈을 노리고 독수리가 먹이를 채 가듯 졸라 갈군다. (대다수의 선배가 그렇다. 물론 갈구지 않는 선배도 있겠지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
갈구는 선배도 처음에는 후배였을 텐데. 아마도 그 선배도 후배일 때 자기 선배에게 졸라 갈굼을 당했을 테니 본인도 똑같이 후배를 갈구겠지. 악순환에 되풀이다. 연차가 쌓인 나도 비슷하다. 하지만 최대한 갈굼보다는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가끔은 ‘욱’하기도 하지만.
공자 왈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음을 잘못이라고 한다.”
(풀이)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당사자가 과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른 길로 나가게 되었느냐 아니면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슬기와 도덕성의 유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슬기와 도덕성을 갖춘 사람인가? 후배의 실수를 갈구지 않고, 친절히 설명해줄 수 있는 선배인가? 누구나 다 처음이고, 처음이기에 실수한다. 후배의 첫 실수의 욱하는 게 아니라 정신일도 하사 불성의 정신으로 친절하게 기다려주고, 알려주는 선배가 되길 늦은 밤 시간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아울러 그 후배도 실수를 발판 삼아 스스로가 더 나아지길 바라며~ 결국 서로가 노력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