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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Oct 24. 2022

패션의 완성은 동묘시장에서

오늘의 인생(20221024월)

요즘 13 온유는 패션에 관심이 많다. 지난 추석에 고모가   조던 농구화를 시작으로 자기만의 멋을 찾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고가의 브랜드를  사주지는 않기에, 나름대로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추석에 나와 쌍둥이가 동묘시장에 갔었고, 온유는 함께하지 않았다. 나중에 동묘시장에 괜찮은 물건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온유가 나중에 꼭 가자고 했다. 그날이 오늘이 되었고, 나와 혜경스, 온유 그리고 하온이까지 우리는 오후 3시가 넘어서 동묘시장으로 출발했다. (쌍둥이는 처음에는 함께 가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안 간다고 한다. 쌍둥이가 안 간다고 해서 온유가 엄청나게 좋아했다. 대신 나는 쌍둥이랑 또 다른 곳을 가야 한다)


우리는 동묘시장 근처 이마트에 주차했다. 먼저 아름다운가게 동대문점에 들려서 스캔했지만, 물건이 없었다. 드디어 동묘시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노점 상인들이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한바 노점 상인들은 주말에만 장사한다고 한다. 우리는 중간 지점까지 걸어서 몇 군데 가게에 들어갔다. 온유는 이것저것을 고르더니, 후드티를 샀다. 다른 가게에서는 아디다스 잠바와 또 후드티를 샀다. 온유의 표정이 만족해한다. 대신 조던이나 에어포스 운동화는 발견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차 안에서 온유에게 중고 옷이지만 잘 골라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사실 옷을 고르면서도 가격을 많이 신경 썼던 온유였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미안해도 나는 고가의 브랜드 옷을 사줄 생각이 거의 없다. 온유가 알아서 잘 조절하고, 꼭 고가의 옷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것을 알기에. 오늘 온유는 동묘시장의 맛을 봤다. 다음에도 또 올 것 같은 예감이다.


패션의 완성은 동묘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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