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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Jul 15. 2023

식세기 이모님을 모셔 왔다

오늘의 인생(20230715토)

두 달 후 복직하는 혜경스를 위해서 아니 곧 맞벌이를 다시 시작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서 백 단위가 넘은 식세기 이모를 큰마음 먹고 모셔 왔다.


어제 설치였으나 싱크대 크기의 문제로 규격인 65센티미터 이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설치할 수 있는데, 기준 규격을 넘었다. 위치에 따라 무료, 3만 원, 15만 원을 추가 비용으로 지불하고 식세기 이모님을 설치해야 한다. 우리는 고민 끝에 설치비가 무료인 가스레인지 밑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후 1시가 넘어서 기사님이 방문하여 약 1시간 30분 동안 작업 후 식세기 이모님 설치를 마쳤다.


식세기 이모님을 설치하고, 첫 설거지를 돌렸다. 1시간 뒤 그릇 상태를 확인하니, 신세계다. 내가 설거지한 것보다 훨씬 깨끗하다. 게다가 사용하는 물의 양도 훨씬 적다고 한다.


‘왜 우리는 그동안 설거지 노동에 많은 시간을 드린 걸까. 진작 초대할걸.‘


이제 다시 진정한 육아가 시작이다. 이미 3번이나 경험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어린이집 생활은 참~ 쉽지 않다. 혜경스와 나는 넷째의 어린이집 등, 하원을 번갈아 가면서 맡아야 한다. 어린이집 생활이 하루의 삶의 절반이 넘을 넷째는 단제 생활로 각종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한다. 앞으로 삶이 예상되기에, 한숨이 나온다.


그러나 이 한숨이 기쁨이 될 수 있게, 우리 가족 모두 넷째의 건강한 어린이집 생활과 혜경스의 아름다운 복직을 응원해 본다.


이제 식세기 이모님을 모셔 왔으니, 다음에는 어떤 이모님을 모셔 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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