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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Jul 27. 2023

방학은 게임과 함께

오늘의 인생(20230725화)

퇴근과 동시에 5학년 쌍둥이 2,3호님과 함께 집 앞 디지털 도서관의 게임존에 갔다. 전날 혜경스가 미리 게임존 예약을 했고, 나는 피곤함을 감춘 채 쌍둥이와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닌텐도 게임으로 피파 19를 선택했다. 집에서 토요일마다 모바일로만 피파를 하다가, 막상 닌텐도로 하려니 만만치가 않은 것 같다. 거기에 게임 글자가 영어다. 한국어 지원이 없다. 아직 영어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은 막 헤맨다. 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아이들은 조이스틱에 적응했다. 축구 유니폼까지 입고 간 2호는 3호에게 계속 발린다. 1시간 30분 동안 8게임 정도를 했는데, 3호가 거의 다 이긴 것 같다. 나는 옆에서 구경하면서 응원만 했다.


게임 시간이 끝나고, 도서관을 나서는데 비가 양동이 붓듯이 쏟아진다. 피곤하다. 자고 싶은데. 우리는 다시 1층 도서관으로 들어가 각자 도서관 아이패드 앞에 앉아서 유튜브를 시청했다.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니, 보는 영상도 다르다. 다행히 혜경스가 도서관에 우산을 갖고 와서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이번 여름 방학은 3주 정도로 정말 짧다. 아이들에게 EBS 교육 방송을 시청하라고 말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짧다. 짧은 방학이지만 실컷 놀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덥지만 2호는 축구 연습을, 3호는 2학기 학교 대표 800미터 달리기 연습도 부지런히 잘하길 응원해 본다. 그리고 오늘 못 마신 버블티는 내일 마시자!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이 아니라 내적 필요에 의한 놀기 본능을 통해 달성된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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