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수-육아휴직 6일차
20250730수-육아휴직 6일차
교대 근무를 떠난 지 8일쯤 되었다.
확실히 몸의 피로도가 덜하다.
이러다가
이 생활이 적응하면,
교대 근무의 피로도가 아닌 일상이 피곤함이 또 생기겠지만.
오늘 아침은
어제 미리 만들어놓은
소 불고기다.
예전에 아내가
미리 양념된 소 불고기를
냉동실에 보관해 놓은 것을
단지 내가 해동한 것 밖에 없지만.
나는 늘 센 불에 불고기를 볶았는데,
퇴근한 아내가 지나가면서 한마디 한다.
약한 불에 뚜껑을 닫고, 요리하라고.
* 약한 불에 뚜껑을 닫고, 조리는 게 핵심
조금 늦게 출근하는 아내와 막내를
차에 태우고,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아내를 역에 먼저 내려주고,
막내를 어린이집에 내려주었다.
오늘 막내는 어린이집에 갈듯 말듯 하다가,
"한 바퀴 돌아요?"
말해놓고, 마음이 바뀌었는지
바로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고, 선생님한테 전화하는 척.
때마침 선생님이 나오셔서 즐겁게 어린이집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시립행복모아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이곳의 장점은
아침의 동일한 선생님이 막내를 맞이해준다는 것이다.
안정감이라고 해야 할까.
아침 9시
오늘 오전 운동이 없는 솔은
율과 함께 디지털도서관에서
피파 게임 한판 중이다.
게임도 못 하면서, 서로 잘 한다고 또 싸운다.
저녁에는
KT 대 LG 야구를 보기 위해서
잠실야구장에 갔다.
막내를 포함해서
원래는 축구하는 솔이가(야간 훈련이 없어서)
갈 예정이었으나,
급하게 야간 훈련이 잡혔다.
대신 큰아이를 포함해서 율, 율의 친구, 막내와 함께
차를 타고 잠실야구장으로 향했다.
잠실야구장에 거의 다 도착해서,
주차하는 차량 때문에 차가 많이 밀렸다.
다행히 야구장에 주차를 하고,
율과 그의 친구는 KT 응원석에,
나와 큰아이, 막내는 LG 외야석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외야석에 앉았는데,
시야가 괜찮았다.
막내가 6회까지 잘 버텼는데,
지루한지,
"집에 가요"
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넷플릭스 만화를 한 편 보여줬다.
막내가 만화에 깊이 빠져있는 동안
우리가 응원하는 LG가 이겼다.
외야석에 앉으니,
홈런볼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절대 맨손으로 잡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승리의 기운으로
시원한 차에 몸을 맡겨 집에 도착했다.
그러나 내가 주차하는 사이
쌍둥이 솔과 율이
'양말이 서로 자기 것이 아니라면서'
큰소리로 소리 지르고 있다.
정말.
기분 좋게 마무리되는 밤이 없구먼.
"야, 누구 양말이야? 좀 서로 챙겨주면 안 돼?"
잔소리로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에 이런 문장이 있었는데,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행복의 기원 by 서은국
비록 마무리는 잔소리였지만 각자 행복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막내는 음료수를 많이 먹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저귀를 입혔다. 오늘의 행복. 끝.
#김종하 #소방관아빠오늘도근무중 #육아휴직 #막내 #쌍둥이 #lg트윈스 #잠실야구장 #행복은강도가아니라빈도다 #오늘의행복 #끝 #육아휴직일기 #6일차